책,영화 그리고 공연

Le Concert

1. 안드레이. 30년전 지금은 사라진 소련 브레지네프가 통치하던 시절 볼쇼이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습니다. 당의 명령을 어긴 죄로 해고되어 볼쇼이극장 청소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이는 꿈이 있습니다. 지휘봉을 잡고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이면 아주 익숙한 곡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 Copying Bethoven를 연상하였습니다. 영상을 통하여 음악적 감동을 주리라 기대하였습니다. 영화는 기대와 다릅니다. 음악을 주요한 모티브로 사용하지만 음악 그 자체를 전달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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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다큐 서울의 달밤

1. 지난 추석,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뮤직다큐’라는 형식입니다. 간단한 소개를 기사로 대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뮤직 다큐 서울의 달밤’은 두렵기만한 서울로 첫 걸음을 내민 지방 출신 청춘들이 겪는 좌충우돌 서울 적응기를 다루고 있다. ?고향에선 꿈도 꾸지 못하던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을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그들의 이삿짐을 오랜 세월 나른 이삿짐센터 사장이 증언하는 ‘청춘 주거학 리포트’가 펼쳐진다. 또 고시원 총무로 일하는 이지원씨의 각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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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1. 과천의 가을은 아름답습니다.  단풍잎과 은행잎으로 물든 중앙공원은 빨강과 노랑의 향연입니다. 늦은 시간 관문로 은행나무길은 가로등과 어울려 노랑물결로 뒤덮여 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입니다. 아침부터 아내가 바람 쐬러 가자고 재촉합니다. 그래서 주말 이틀 자전거로 돌아다닐 계획을 취소하고 영화 보고 산에 오르는 일로 대신하였습니다. 첫 날 인덕원 시너스에서 ‘부당거래’를 보았습니다.

영화속 추억의 부스러기

1. 토요일 집에 빈둥거릴 때 꼭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영화가 좋다.” 출발!비디오여행을 좋아했지만 진행자가 바뀌어 우연히 본 ‘추억의 부스러기’때문에 꼭 시청을 합니다. 다른 꼭지는 보지 않더라도 ‘추억의 부스러기’는 봅니다. 원호섭씨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맨 마지막 내래이션이 아주 깊은 인상을 줍니다.

타이페이 카페이야기

1. 그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그저 조용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영화가 좋습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의 주인공이었던 계륜미가 다시금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준 타이페이 카페이야기(第36個故事)는 잔잔한 사색을 줍니다. 이 영화는 이번 PIFF를 통하여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대만영화와 관련된 이야기 하나.

놀란감독이 만든 논란의 ‘인셉션’

1. 영화는 느낌이면서 이야기입니다. 인셉션을 느낌으로 받아드리면 아주 재미있는 액션스릴러입니다. 이야기로 해석을 하면 너무너무 복잡합니다. 현실-꿈-꿈속의 꿈-림브순으로 연결된 시간과 공간이 펼쳐집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끼’와 같이 “아!”라는 탄성을 나왔습니다. ‘이끼’의 마지막을 장식한 연지의 전화 한 통이 코브가 한번 힘을 주어 돌렸고 두 딸을 만나는 긴 시간동안 계속 돌아가는 팽이가 연결되기때문입니다. 2. 영화를 보기 전 트위터로 올라온 글을 보았습니다. ‘인셉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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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 風聲

1. 부산영화제 폐막작입니다. 항일테러조직원인 권총과 유령. 이들을 쫓는 일제와 하수인인 괴뢰정부. 계속된 테러로 일제 고위인사들이 살해당하자 일본 정보부는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5인을 외진 성으로 초대하여 ‘유령’을 찾기 시작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3일. 영화는 회유와 고문속에서 갇힌 사람과 가둔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심리 스릴러형식을 띄고 있지만 조국 해방을 위해 이름없이 죽어간 동지들을 추모합니다. 2. 영화을 보면서 우리의 역사가 머리를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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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Visitor 그리고 추억

1. 추억,기억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추억,기억은 인간을 보수적이고 완고하게 만들까? 아무리 힘든 추억이라고 하더라도 추억은 아릅답습니다. 다시올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이고 시간의 흐름은 결국 죽음, 사라짐이기때문입니다. ‘업’과 ‘더 비지터’는 추억에 빠진 어느 노년의 남자이야기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흐른 후 지루한 일상은 남자를 무미건조하고 무관심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어느 날 아주 우연히 만남이 찾아옵니다. 만남은 천천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을 바꾸고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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