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저녁이 있는 삶을 바라며

6시쯤 라디오를 듣는데 청취자의 사연이 흘러나옵니다. “전쟁같은 밤일을 끝내고….” 택배회사에서 분류작업을 하는 분의 사연입니다. 야근을 하는 피곤함이 묻어나옵니다. 비단 택배기사들만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도 야근을 자주 합니다. 기억속에 남은 노래들중 야근을 다룬 곡들이 몇 있습니다. 오래전 어떤 대통령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멋진 공약을 들고 나왔지만 야근을 줄이는 발걸음은 여전히 더디네요. 야근이 없어질 수 없지만 아주아주아주 적어졌으면… 김민기의 ‘개판으로 젖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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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발자의 죽음

1. 어떻게 조의를 표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전근대적인 문화를 용인하고 그런 리더가 능력자로 인정받는 IT기업이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로 조의를 표합니다. 우선 관련한 기사입니다. 네이버 리더급 직원 ㄱ씨는 지난 25일 자택 근처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내용이 담긴 ㄱ씨의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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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거나 주변에 있는 기기로 유튜브 라이브해보기

1. 본당 주임신부님이 어느 날 교우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내셨습니다. “공동체 미사를 재개하며 참례하지 못하는 교우를 위하여 유튜브 라이브를 하겠다” 유튜브 중계. 불안감이 엄습하였습니다. 역시나 총무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유튜브 라이브를 위한 모임을 해야죠” 이렇게 시작한 활동이 벌써 3주차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교중미사 라이브를 무사히 마치고 나름 학습한 바를 공유하려고 글을 씁니다. 유튜브 방송을 서비스해주는 곳을 보면 몇 백만원 혹은 몇 천만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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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글모음

한동안 트윗에 올렸던 글모음입니다. 사적인 기록남기기입니다. 뉴스타파 대표 인터뷰중 두 문장을 고르자면 “모든 소스는 오염돼 있다” “언론은 동물원 우리에 갇혀 사육사가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생존하는 동물과 같았다” https://t.co/umkMBcQTRB Sep 18, 2019 자본시장법을 개정할 때 거래소복수화, 다자간매매체결회사 도입, 내부주문집행허용등 유통시장을 혁신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10년쯤 지난 현재 달라진 것은 없네요. 대체거래소,전자증권, 내부주문집행 및 다자간매… https://t.co/YTiXW6kGqa Sep 18, 2019 조국이 조국의 모든 이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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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4월 일기 2

1.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서 기쁜 사람도 있지만 미래통합당이 폭망해서 기쁜 사람도 있습니다. 결과를 놓고 비슷한 반응이지만 이유는 다릅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닙니다.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중 민주당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재난은 모든 이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가난한 이들에게 가혹합니다. 비록 지난 선거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지만 저는 정의당의 가치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위기속에서 빛을 발하길 바랍니다. 야당하면 보수야당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진보야당도 있음을, 공동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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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철학사 출판기념회

역시나 페복에 올렸던 글입니다. 보관용입니다. 1. 페북으로 만난 분들중 글을 읽는 재미를 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신학자이신 오강남 선생, 고대근동사를 연구하시는 주원준 선생입니다. 신학이 궁금하고 역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중세철학을 전공하신 유대칠 선생도 비슷합니다. 처음 서영남 선생님의 글을 보다가 알게 되었고 중세철학을 하신다고 해서 급관심을 가졌습니다. https://ockhamtextus.tistory.com/ 을 보면 페북에 올리는 글과 다른 결의 글도 보았고 유튜브에 올린 중세철학 이야기도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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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5월 일기 첫째

1. 여의도 사무실을 정리하고 집 지하에 사무실을 꾸민지 몇 년째입니다. 사무실로 꾸민 공간은 원래 창고이었습니다. 내부 수리를 해서 사용했고 지층 한 세대는 2층 공간이 부족해서 아이들 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완강히 반대합니다. “지하에 딸들만 살면 위험해..” “2층과 이어지는데 괜찮지 않을까?” “내 말 들어!!” “……” 결국 2층에서 그대로 살고 지층은 창고 비슷하게 사용하였죠. 그러다가 이번에 집을 수리하면서 2층 살림을 지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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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4월 일기

페이스북에 쓴 글을 모았습니다. 보관용입니다. 1. 하이바이 마마 에필로그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았다. 그 향기가 세상에 남아, 우리의 기억 깊은 곳을 찌르고 있었다.” 법정스님과 최인호 작가의 대담집 제목이었네요. 곰곰히 씹어보면 무척이나 깊은 뜻을 느낍니다. 부활시기 묵상의 화두입니다. 2. 새벽에 잠시 읽은 책에 있는 단어, 공동합의성(synodality).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주 언급하는 개념입니다. ‘공동합의성’이란 성령의 인도 아래,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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