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와 패배주의…

정확히 1997년 11월에 시작한 사업을 이제 2007년 10월에 접으려고 합니다. 딱 10년이란 세월을 “근로자가 신명나게 일하는 기업”,”금융IT에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30대중반부터 현재까지 노력을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냉혹한 “정글”에서 싸워서 패배를 하였습니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결국은 “내탓”입니다. 사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런 결과를 스스로 준비하고 있었던지도 모릅니다. 기업이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목적인 “돈을 버는 기업”을 만들지 못한 죄때문에 모든 관계에서 계획적이거나 능동적이거나 전략적일 수 없었기때문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상 해볼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합니다. 가위눌린 것같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저는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좋아합니다. “비주류”(?)라는 사회적 위치에서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현실사회와 싸웠기때문입니다. 인간 “노무현”이 오늘 오마이뉴스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나의 정치역정과 비교해 보면 너무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 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었습니다.
“패배는 있지만, 패배주의란 없습니다”중에서

조용히 내 마음속을 살펴봅니다.

나는 다시 도전할 열정이 있는가?
나는 하고싶은 바가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계속 도전하고 도전할 의지가 있는가?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사람이 없고 돈이 없고 저도 수련을 더해야 하고.유비가 “도원결의”를 하고 나라를 세우는 과정이 생각납니다. 모든 것의 출발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다시금 관계를 만들고 깊게 하고 그것을 힘으로 패배에서 벗어나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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