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FIX, 은행과 Fintech를 위한 OpenAPI인 FIX

1.
프로젝트나 제안 모두 갈고닦은 실력을 쏫아부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자주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 2008년 신한은행 투자은행관리시스템(IBMS)이 그렇습니다. 이번에 제안하면서 모르는 것을 배운 경우도 있었지만 알고 있던 바를 사실로 확인한 것도 있었습니다. FIX입니다. 몰랐던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첫째 2010년 한국자금중개 제안을 할 때 FIX를 제안하였는데 구체적인 적용업무를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번에 관련한 시스템을 살펴보니까 외환중개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해외은행으로부터 이종통화호가를 제공받을 때 사용하더군요.처음 자체API를 통하여 마진FX시스템을 연결하다가 복수의 FX 브로커를 연결하면서 FIX를 채택한 경우를 떠올렸습니다. 각 은행들이 제공하는 API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호가제공기관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개발 및 운용비용이 커지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입니다.둘째 대고객 API로 FIX를 도입하는 계획입니다. 앞서 해외의 FX브로커들이 한국의 증권사 및 선물사와 FIX로 연결하여 호가와 주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2007년이후 FIX와 관련한 관심을 끊었고 어떤 비즈니스도 기획하지 않았습니다.그렇게 10년이 흐른 지금 FIX와 관련한 시장은 느리지만 계속 커지고 있었습니다. 다시금 FIX에 관심을 갖고 비즈니스를 기획하려는 생각을 가지려고 합니다. 두번의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VIP투자자문의 주문시스템입니다.

VIP투자자문이 지난 5월부터 개인 계좌에 픽스시스템(Fix system)을 적용한 데 이어 쿼드투자자문과 라임투자자문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픽스시스템을 이용하면 한 자문사가 맺은 일임계약이 여러 증권사에 분산돼있더라도 한 번만 주문하면 일괄적으로 처리된다. 이전까지 자문사들은 전화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일임을 맡은 계좌마다 각각 매매 주문을 넣어야 했다.픽스시스템은 원래 기관용 프로그램이었다. VIP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 리테일용 픽스 시스템 도입을 건의했다. 기관과 개인의 일임 규모는 엇비슷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 수는 기관보다 24배나 많아 개인 계좌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개인 계좌 관리에 들어가는 인력과 수고가 생각보다 커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VIP투자자문 관계자의 설명이다.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는 게 도입을 요구한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그 이면에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작용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연간 위탁운용 보수는 현재 15~35bp 수준에 불과하다. 1조 원을 1년 간 운용해도 보수가 15억 원에서 35억 원 정도라는 말이다. 운용에 들어가는 인건비, 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별로 남는 게 없다는 게 자문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면 개인 일임 계좌의 연간 기본 보수는 100~200bp로 기관 계좌보다 최대 13배 이상 많다.
개인에 눈 돌리는 자문업계중에서

위의 목적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FIX 이외의 대안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증권사가 제공하는 OpenAPI를 이용한 구현입니다. 어떤 회사도 제품화하였습니다. 몇 년전 기사와 같은 시스템 개발을 요청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협의를 했지만 결국 개발비에 대한 괴리가 커서 멈추었습니다. 다시금 FIX를 고민하기 시작한 출발입니다

둘째는 지방은행의 FIX 시스템입니다. 2016년 여름 건너건너 견적을 요청받았던 시스템입니다. 제안요청서도 보지 못했고 견적만 요청받아서 무슨 시스템인지 궁금했습니다. 한참 후 기사를 보고 이해를 한 경우입니다.

대구은행이 내년 은행권 최초로 신탁계좌 운용 시 코스콤 오픈 API 플랫폼을 적용한다. 과거 은행은 전화나 메신저로 증권사에 주문해 대응이 느렸지만, 앞으로 은행 창구에서 직접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진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내년 9월부터 오픈 API를 이용해 신탁계좌를 운용할 예정이다.8월 코스콤은 25개 금융투자회사 금융서비스를 표준화된 프로그램 명령어(API)로 처리하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 코스콤은 금융위원회 핀테크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1년간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오픈플랫폼을 활용하면 금융·증권업 관련 스타트업은 고객 거래 정보를 습득해 투자자문 등 자사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대구은행은 오픈 API를 이용한 핀테크기업 에프엠소프트(fmsoft)의 주문관리시스템(Order Management System)를 적용한다.

지금까지 은행에서 신탁계좌를 운용할 때 대부분 창구에서 증권사에 전화를 하거나 메신저로 주문했다. 직접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장중 실시간 매매가 어려워, 장종가로 신탁 거래하는 등 대응이 느려 고객 수익 확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이 적용되고 나면 은행 창구에서도 증권회사 창구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실시간 주문이 가능하다.대구은행은 현재 시스템 도입을 위한 분석에 돌입, 곧 설계에 들어가 내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기존 신탁운용을 해오지 않았지만 이번 오픈API 주문플랫폼 도입, 주식, ETF 활성화로 수익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 투자 규모가 큰 VIP고객 가운데 5060세대가 많은데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근이 쉽지 않다”며 “은행창구에서 편안하게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시장경제 상황 분석을 듣고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로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 받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은행, 은행권 최초 오픈API 주문플랫폼 도입중에서

2000년 초반 홰외기관투자자들을 위하여 증권사들이 FIX/OMS를 도입하였던 것과 반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대구은행이 도입하였습니다. 해당 업무는 요즘 왈가왈부 말이 많은 신탁시스템입니다. 자산신탁업무입니다.

2.
ZeroAOS를 시작한 이후 국내 ELW 및 지주파생상품 시장이 곤두박질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낱 작은 기업이 몸부림친다고 돌파구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2016년에 시도하였던 시스템이 해외기술업체의 시스템을 이용한 해외파생상품 시스템입니다. FIX를 기본으로 한 멀티브로커 멀티 거래소 자동매매시스템이었습니다.

멀티브로커, 멀티거래소를 위한 ZeroAOS 3.0

아쉽게도 1단계 개발을 한 후 발주자의 사정으로 보류입니다. 앞서 두번의 계기와 1번의 시도를 했던 FIX를 지난 두달동안 곰곰히 살폈습니다. 2000초중반과 달리 FIX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합니다. 다만 FIX와 관련한 진입장벽은 대폭 낮아지거나 높아진 상태입니다. FIX와 관련한 패키지시장은 특정한 업체가 과점을 하고 있고 OMS와 관련한 시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졌기때문입니다.

현재 자본시장IT시장을 보면 신규투자가 거의 없습니다. 새롭게 시스템을 도입하지만 과거와 달리 자체개발을 기본으로 합니다. 반면 자체비즈니스를 개발하기 위한 내부투자가 중심이지만 그래도 투자가 일어나는 곳은 핀테크와 관련한 시장입니다.자본시장을 위한 핀테크기업들이 코스콤이 개발한 OpenAPI를 이용하는지 이용료와 관련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운용비용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국민연금의 1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하지만 이 회사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절망에 빠졌다.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이 10만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18억원에 해당되는 시세데이터 사용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증권IT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이 현실을 무시한 가격정책으로 핀테크 생태계가 뿌리도 내리기 전 고사 위기에 처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관계자는 “코스콤측으로부터 오픈API를 통해 실시간 시세데이터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1인당 매월 1500원을 내야한다는 계약안내를 받았다”면서 “이 경우 10만명이면 월 1억5000만원, 1년 18억원을 내야한다. 이 요금을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이나 핀테크 기업이 얼마나 되겠냐”고 토로했다.
코스콤,10만 다운로드 18억 요구…핀테크업체 고사 위기중에서

핀테크서비스를 위하여 코스콤이 제공하는 OpenAPI를 사용할 이유가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FIX를 이용하면 해결할 수 없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있을까? 의문입니다.

3.
OpenAPI로 FIX를 채택하는 핀테크가 늘어난다는 가정.

앞서 자산신탁업무처럼 은행도 증권사와 같은 매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날 듯 합니다. 겸업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별화로 이해합니다. 아니면 처음 법인영업내의 경쟁력을 위해 도입하여 FIX/OMS처럼 신탁이나 외환에서 불필요한 업무담당자를 줄이고 업무를 STP화하기 위한 모색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STP와 UX를 위한 은행 및 보험사의 채널전략 변화

직접 해외파생상품을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경우 FIX를 도입할 때의 잇점.

이상의 이유때문에 장농에 감춰두었다가 시험서버에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ZeroFIX를 다시금 돌리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HiperFIX로 판매하였던 FIX제품중 Java는 명맥이 끊어졌지만 코스콤 STP-Hub에 납품하였던 C 제품은 아직도 운용중입니다. ZeroAOS와 ZeroOMS 그리고 ZeroFIX를 결합한 시스템비즈니스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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