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과 IT

Quant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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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회사들은 자통법이후 파생상품개발 및 판매에서 거의 장벽이 없어집니다. 이제 스스로의 상품개발능력에 따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남았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역할이 “quant”입니다. 위키페디아를 보면 Quantitative Analyst 정의가 있습니다.

2006년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인가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실태를 파악한 기사입니다.

[장외파생시장 실태] “파생거래? 외국투자은행 가보세요”
전문인력·인프라 부족
ELS같이 단순한 것도 외국은행이 설계·운용하고 국내 금융사는 단순판매구리를 수입하는 A기업은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곤욕을 치른 뒤 가격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상품(commodity) 파생 거래를 알게 돼 국내 은행을 찾았다. 국제가격 변동에 상관없이 매 분기마다 현 가격대로 수입할 수?있는 방법을 문의했지만, 은행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외국 투자은행을 찾아가보라”는 것이었다.

첨단 금융 시장으로 불리는 장외 파생시장을 두고 외국계의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은 무장해제 수준을 벗지 못해 ‘금융 종속’마저 우려되고 있다.

환율 금리 원자재 등의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형성된 장외 파생시장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리스크 관리 외에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무궁무진한 상품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금융권의 ‘엘로라도’라 불리는 황금 시장. 그러나 국내 장외파생시장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의 시장 창출은 커녕 국내 기업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업무 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원유, 곡물 등을 국제가격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 파생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국내 기업에?절실하지만, 산업은행 정도 외에는 능력을 갖춘 곳이 없는 상태다. 정유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은 규모도 작고 정보력도?부족해 정유업체 모두 외국 투자은행에 맡기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체들은 국제 투자은행들이 신용도가 낮다는?이유로 거래를 거부하고 국내 은행들은 손을 놓고 있다 보니 가격 변동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그나마 환율과 금리 관련 파생업무는 활발한 편이지만, 대부분 단순 거래인데다 국내 은행간 경쟁도 심해 수익성도 높지 않다.

파생거래 자체를 투자대상으로 삼아 일반 투자자를 위해 만든 2차 파생상품시장은 더욱 열악하다. 복잡한 상품 설계는 말할 것도 없고?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예금(ELD) 등 비교적 간단한 상품들도 대부분 외국 은행들이 설계ㆍ운용하고 국내 증권사들이?판매한다. 70년대 대부분 수출기업이 그랬듯이 수익률도 형편없고 자생력도 없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결국 전문 인력과 국제적 인프라 부족 때문. 금융연구원 구정한 연구원은 “고객의 각종 리스크를 떠 안는 대신 다양한 거래기법으로 이를 분산시켜야 해 고도의 금융공학 전문가와 함께 국제적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이에?대한 준비가 거의 없었다”며 “금융권이 리스크 부담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수수료 수익 정도에 만족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계 대형 금융자본의 국내 시장에 대한 직접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장외파생업 영업 인가를?받았던 리만브라더스, CS 증권, 메릴린치 등의 국내지점이 올 1분기 거둔 파생관련 수익이 756억원. 국내 증권사 전체가 거둔파생 관련 수익(867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맥쿼리, 씨티그룹 등도 장외파생업 인가를 추진중이며 일부는 지점수를 늘리거나?현지법인화도 추진해 일반 영업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리스크관리전문가협회 전정용사무국장은 “자본시장 통합법, FTA 등으로 파생 시장 규제가 대폭 풀리고 추가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외국계 대형금융자본이 더욱 밀려들 전망이다”며 “패션디자이너 없이 외국 업체를 모방해 상품만 내다 팔다보면 패션산업이 망하듯이 국내금융업도 외국 상품 베끼기에 급급하다 보면 결국 망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자체 개발 상품이 일부 나오긴 하지만, 외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자체 개발할 능력도?부족한데다 자체 운용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데 반해 수입시에는 판매 수수료라도 확실히 챙길 수 있어 결국 수입에 의존하고?만다”고 말했다. 국내에 넓은 영업망을 갖춘 국내 금융회사들은 결국 외국계 금융 회사의 영업 조직망으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국내에 파생상품개발자인 퀀트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 개발 기술자인 ‘퀀트’ 국내 사실상 ‘0’

‘팔 수 있는상품 가지수는 무한대로 늘어나는데 정작 상품을 만들 기술자가 없다’.

현재 파생상품과 관련해 우리나라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처한 현실을 요약하면 이렇다. 심각성을 느낀 각 금융사들이 뒤늦게 기술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개탄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자는 흔히 퀀트(Quant)로 불린다. ‘계량적인’이란 뜻의 영어단어 ‘quantitative’에서 나왔다. 수학, 물리학, 통계학, 금융공학 등을 두루 섭렵해 각종 파생상품 설계는 물론 리스크 헤지 프로그램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금융분석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퀀트를 보유한 외국 금융기관과 달리 국내에는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도 퀀트는 손에 꼽을 정도. ‘엄밀히 따지면 우리나라 금융사에는 퀀트가 1명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미 나와있는 상품 구조를 조합하거나 변형해 새 상품을 만드는 넓은 의미의 퀀트는 10여명 수준이고 시뮬레이션과 통계적 분석방법을 동원해 기존에 없던 공식을 적용해 그야말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퀀트는 몇 명 뿐이다. 그나마 이들 역시 ‘만드는 작업 중’이고 아직 시장에 내놓은 상품은 없는 상태다.

은행의 경우,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여수신 업무나 1건만 성사시켜도 대박이 나는 인수합병(M&A) 등에만 치중하며 파생상품 판매나 개발에는 소홀했던 게 사실. 수요가 없으니 당연히 배우려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고급인력도 대부분 대우가 좋은 외국계 은행에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퀀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소양을 닦을 수 있는 곳은 카이스트의 금융수학 과정이 거의 유일하다. 여기서 석ㆍ박사를 마쳐도 다시 금융사에서 오랜기간 실무를 배워야할 정도로 산ㆍ학간 교류도 부족하다.

산업은행 윤재근 금융옵션팀장은 “하루빨리 파생상품 시장을 키우고 국내 금융사들도 과감하게 뛰어들어야 경쟁력 있는 퀀트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금융IT업체들도 자통법이후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Quantitative Analysis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공급하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퀀트를 키우자

경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최성섭

월가에는 수학ㆍ물리ㆍ컴퓨터공학 등의 박사들도 많이 일하고 있다. 퀀트(Quant)로 불리는 이들은 수학적인 모형을 만들거나 활용해 파생상품의 가치 평가를 하거나 금융시장 위험의 정도를 판단하고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는 일 등을 한다. 본래 퀀트는 ‘Quantitative’에서 온 말로,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이 종식되자 군수업계에 종사하던 많은 로켓 과학자들이 대거 월가로 몰리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퀀트에는 프런트 오피스에서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가격결정모형을 실행하는 데스크 퀀트, 이 모형이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는 모형확인 퀀트, 현재 사용하는 모형보다 더 좋고 새로운 모형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연구 퀀트, 이런 여러 모형의 프로그램화를 돕는 퀀트 디벨로퍼, 그리고 금융기관의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리적 자본요건을 충족시키려는 자본 퀀트, 끝으로 가격 움직임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고 이에 근거해 자동화된 매매를 구상하며 이익을 챙기는 통계 아비트라지 퀀트가 있다. 어떤 형태의 퀀트로 일을 하건 실제 돈거래가 이뤄지는 곳에 가깝게 있을수록 퀀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나 그만큼 업무량과 스트레스도 같이 수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복합금융상품이 많이 소개되면서 이런 상품들이 거래되는 금융시장은 복잡다기화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추가 이익을 챙기고 위험관리를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퀀트의 역할이 현재 월가에선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수십년 전 퀀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들에 대한 시각은 냉소적이었다. 그 이유는 물론 ‘효율적 시장(Efficient Market)’에 대한 맹신 탓이다. 아무리 수리적 첨단모형을 동원해도 금융시장이 효율적이라는 전제 하에선 돈을 벌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후 학계에서도 효율적 시장에 반하는 여러 증거가 나타났고, 특히 월가에선 유수한 금융기관들이 각각 수백 명이 넘는 퀀트를 거느리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회사 중 하나가 ‘바클리국제투자(BGI)’인데, 이 회사가 지난 5년 간 퀀트로 인해 벌어들인 시장수익률 초과수입만 무려 2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BGI는 퀀트가 개발한 모형은 반드시 SPCA 검증을 거친 후 활용했음을 그 성공비결로 들고 있다. SPCA 검증이란 모형이 이치에 맞아야 하고(Sensible), 예측 가능해야 하며(Predictive), 일관적이면서도(Consistent), 기존의 모형을 변형 조합한 것이 아닌 새것인가(Additive)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미 퀀트는 금융시장의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좁혀가면서 구체적인 수익 모델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몇 년 전부터 동북아 금융허브를 국가적 사업의 방향으로 정했고, 이를 위해 지금 그 기반 구축을 위한 제1단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경쟁력의 핵심인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도 정부 차원에서 경주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금융전문대학원이나 ‘금융인력 네트워크센터’도 설립됐다고 본다. 그런데 과연 이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국제경쟁력 있는 금융인력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지금 월가에서 일하는 많은 퀀트 중에는 영어가 상대적으로 서툴지만 나름대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계가 상당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 다행히 우리는 퀀트에게 요구되는 수리능력이 상대적 비교우위에 있고 IT강국이라는 인프라 장점도 있으며, 수학ㆍ컴퓨터 등의 석사는 물론이고 박사 수준의 자원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히 미국식 재무금융 석사과정을 답습하거나 남을 뒤쫓아가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보다 양질의 퀀트를 양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에겐 고난이도의 수학ㆍ컴퓨터 지식과 함께 금융실무 위주의 교육을 시키자.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금융인력이 양성돼야 동북아 금융허브 문제도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런데 퀀트가 되기 위해선 진짜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퀀트는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요?

파생금융+공학접목 맞춤상품 개발 ‘혼신’

국내 퀀트1호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오승영 과장

주가지수옵션,통화스와프 등 파생상품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권에서도 금융공학도가 성가를 높이고 있다. 파생금융상품의 리스크(위험)를?계량적으로 평가해 적정한 가격을 산정할 수 있어야 고객별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금융공학실 금융옵션팀 오승영(35) 과장은 첨단 금융상품을 다루는 산은의 ‘퀀트(Quant)’ 1호다. 퀀트는 파생금융상품을?디자인하고 리스크 분석과 헤지 수단까지 개발하는 금융분석가를 말한다. 공학적 능력과 딜러로서의 순발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국내 금융권의 파생상품 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 외국기관으로부터의 전수도 쉽지 않아 독학을 해야 한다. 외국의 유수 금융기관은 퀀트를 수십~수백명씩 확보하고 상품개발 노하우도 수십년간 축적해왔다.

오 과장은 과학기술대 전산학과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옵션가격 결정이론’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파이낸셜 엔지니어링을 수학한 금융공학도.

오?과장은 “파생상품은 리스크 수준을 약간만 달리 해도 가격 산출이 어려워 시뮬레이션 분석 등을 통해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아야?한다”며 “도전의식이 강한 한국인의 기질상 파생금융상품도 반도체나 전자제품처럼 세계 1위로 올라설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침 8시께 출근해 밤 11시가 다 돼야 퇴근하는 오 과장은 요즘 주식 관련 신상품 개발에 매달려 있다. “파생상품에도 철학이 필요하다”는 그는 “상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효용성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산업은행은 일찌감치 금융공학실을 독립시켜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을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금융공학실에서?6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뒀다. 기업의 매출채권 등 자산유동화나 위험관리 자문이 주 수익원. 그러나 국제적인?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자체 개발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오 과장은 “장기적으로 퀀트팀이 독립해 주식이나?환율 관련 상품은 물론 부동산이나 국제원유와 연계되는 상품선물 파생상품도 우리의 노하우로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승윤 기자(parks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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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ake

1 Comment

  1. 손님 12월 27, 2017 at 12:57 오후 -  응답

    도저히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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