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문수봉과 자락길

1.
북한산을 오르는 분들이 가장 많이 만나는 곳이 불광역입니다. 아니면 구파발역에서 버스로 북한산성 입구에서 만나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저도 주로 애용합니다. 이번 산행은 다른 길을 택하였습니다. 홍제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홍은동 마을버스 종점에서 출발하는 길입니다. 저도 처음 밟은 길입니다. 서대문구청이 만든 길로 자락길이라고 하네요. 자락길을 걷다가 둘레길을 만나서 매봉능선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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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을 가다가 탕춘대 쉼터를 만납니다. 탕춘대(蕩春臺)는 봄을 만끽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 왕의 휴양지였다고 합니다. 탕춘대능선은 완만한 길로 우측으로 쪽두리봉을 볼 수 있고 좌로는 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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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춘대능선을 지나는 중 향로봉과 비봉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함께 한 친구가 자주 다니는 길이 비봉이라고 합니다. 이번 길은 비봉으로 향합니다. 비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뿐 숨을 몰아쉬게 합니다. 한 여름이 아니라 땀이 적게 흘러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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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능선에 올라서 사모바위를 지나서 승가봉에 올랐습니다. 승가봉에 올라서 사진앱의 파노라마기능을 사용해서 북한산의 능선을 잡아보았습니다. 앞으로 보이는 곳이 의상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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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승가봉을 지나서 멀리 의상능선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가졌습니다. 다음에 오를 곳은 문수봉입니다. 아직 가지 못했던 곳입니다. 멀리서 보면 정상부근이 거의 수직입니다. 그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바위에 매달린 듯 합니다. 역시 문수봉 정상부근은 철끈으로 이어진 길입니다. 길옆은 천길 낭떠러지입니다.아래로 눈도 주지 않고 앞만 보고 오릅니다. 몸이 무서움을 느끼는지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심장 쿵쿵 거립니다. 높은 곳을 싫어해서 가능하면 피하지만 어쩔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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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북한산은 갈 때마다 신천지입니다. 관악산이나 청계산만큼 오르지 않아서 발길이 닿은 곳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갈 때마다 새롭습니다. 10월 북한산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함께 하는 벗들이 있는 한, 그리고 그곳이 북한산인 한 즐거울 듯 합니다.

10월에는 산행을 여러번 할 예정입니다. 과천을 둘러싼 삼산(관악산, 우면산, 청계산)을 종주할 계획이고 미리 답사도 할 예정입니다. 출근할 때 멀리 보이는 관악산이 파란 하늘과 어울린 모습을 보면 산에 오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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