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da, Redactable Blockchain 그리고 한국은행

1.
수평지향적이고 검열저항적인 선구자들은 현실 세계와 동 떨어진 블록체인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만약 블록체인이 그들만의 리그에 있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블록체인의 가치를 눈 여겨 본 사람들이 우물밖으로 끌어내서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시스템에 던졌습니다. 그 때부터 블록체인은 다양한 진화를 겪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어떤 분은 ‘블록체인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토론을 하자고 합니다. 블록체인이 대세라고 하였지만 갈 길은 첩첩산충입니다.

한국과 중국 기관을 대상으로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리서치 스타트업인 피넥터가 발간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정과 이해은 블록체인의 역사적 기술적 흐름을 잘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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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읽었던 블록체인 글을 보면서 가장 중대한 논쟁은 퍼블릭과 프라이빗논쟁이 아닐까 합니다. 개방성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통제가 들어서기때문입니다. 대신 수직적인 구조를 택하고 있는 기업들은 고객으로 모실 수 있는 기술적이고 이론적인 토대를 만듭니다.

Public versus Private Blockchains: Part 1, Permissioned Blockchains
Public versus Private Blockchains: Part 2, Permissionless Blockchains

finector

기술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에 종속된 블록체인기술을 분리하여 독립된 플랫폼으로 만든 프로젝트가 ethereum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을 다룬 글들은 워낙 많지만 이더리움 개론 + 튜링완전 (Ethereum Introduction)이 출발로 좋아 보입니다. 물론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백서가 가장 좋긴 합니다.

A Next-Generation Smart Contract and Decentralized Application Platform

2.
이더리움이 개발자와 기업들의 눈길을 잡을 때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합니다. R3Rev입니다. R3cev가 President’s Council of Advisors on Science and Technology를 통해 발표한 R3 &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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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가져오는 금융의 혁신 – R3CEV (Blockchain Application)은 R3Rev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은행의 청산시스템과 중개과정 그리고 전산처리 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비용집약적이었기 때문에 이를 혁신하기 위해 전세계 금융망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대 프로젝트를 발제하였다. 프로젝트는 몇번의 파일럿 테스트 이후에 상당히 구체화 되었고, 현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영감을 받아 ‘CORDA’라는 이름의 완전히 새로운 전용 아키텍처가 설계되고 있다.

이상은 R3Cev가 내놓은 두개의 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더리움에 대한 평가를 담은 Introducing R3 Corda™: A Distributed Ledger Designed for Financial Servic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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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술적으로 Corda를 소개한 Corda: An Introduc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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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ing R3 Corda™: A Distributed Ledger Designed for Financial Services

Corda를 기반으로 Barclay가 만든 파일럿인 Smart Contract Templa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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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말 R3Cev는 Corda를 오픈소스로 발표하였습니다.

Github/Corda

한국은행이 이상의 흐름을 커다란 보고서로 정리한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기술뿐 아니라 정책적인 현황까지 블록체인을 고민하는 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지 않고 분산원장기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도 마음에 듭니다. 300쪽 가까운 보고서입니다.

[2016 공동연구 결과보고서] 분산원장 기술의 현황 및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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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도 다루지 않았고 국내에서도 별 관심을 받지 못한 기술적 흐름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엑섹추어가 발표한 블록체인기술은 이상의 흐름과 다른 출발점을 가집니다. 대부분의 분산원장기술을 소개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Immutability of the blockchain is of paramount importance

금융은 신뢰성이 생명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데이타의 정합성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데이타를 변경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엑섹추어의 수정가능한 블록체인은 immutablibility를 부정하면서 출발합니다.

Accenture Debuts Prototype of ‘Editable’ Blockchain for Enterprise and Permissioned 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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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추어는 이 기술은 Redicable Blockchain이라고 부릅니다. Redication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뜻입니다.

Redaction is a form of editing in which multiple source texts are combined (redacted) and altered slightly to make a single document. Often this is a method of collecting a series of writings on a similar theme and creating a definitive and coheren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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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actable Blockchain/Rewriting History in Bitcoin and Friends은 수정가능한 블록체인을 다룬 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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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able Blockchain은 Waters Technology가 선정한 2016년 블록체인 10대 뉴스 The Top Blockchain Stories of 2016중 하나입니다.

3.
엑센추어의 기술은 블록체인의 뿌리를 흔들 수 있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허입니다. 블록체인부터 시작하여 현재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분산원장기술은 오픈소스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엑센추어의 기술은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현재 HyperLedger Project나 R3Cev에 참여하는 많은 기업들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체적인 특허를 취득하기도 합니다. 특허와 오픈소스가 경쟁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얼마전 R3Cev가 Corda를 오픈소스화하기 이전에 중요한 투자은행들이 탈퇴를 선언하였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지않을까요?

Why the R3CEV Blockchain consortium is splintering & what that signals
미국 모건스탠리, 세계 최대 블록체인 연합 ‘R3CEV’ 탈퇴 …왜?

블록체인이 현실세계에 적용하려면 몇가지 과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먼저 표준입니다. 세계적인 차원으로 상호연결성을 확보하려면 기술적인 표준을 필요로 합니다. 둘째는 규제입니다. 규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없습니다. 특히 금융일 경우 엄격한 규제가 존재합니다.규제의 방향이 표준의 모습을 결정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실적인 요구입니다. 앞서 Redication과 같은 이슈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금융회사들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필요가 기술을 만들듯이 블록체인도 현실적인 사례가 늘어나면서 변화할 듯 합니다.

현재 한국은 금융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블록체인협의회를 만들었습니다. 은행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이 각개약진하는 모양새입니다만 금융위원회의 틀안입니다. 국내 블록체인기업들이 무척 많은데 이들은 무대의 뒷편에 자리잡았네요. 금융회사들이 핀테크를 주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고 금융위원회틀안의 핀테크와 같습니다.

「블록체인 협의회」 출범 및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 운영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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