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적 사고(Thinking)와 금융IT적 사고

1.
어느 순간 금융위원회가 핀테크를 주도하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핀테크와 금융IT의 구분입니다. 금융회사가 만든 서비스와 핀테크 스타트업이 만든 서비스가 다르지 않습니다. 누가 누구를 베낀 듯 합니다만 선후구분도 무의미합니다. 금융위원회가 2015년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에선 아래와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핀테크는 I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서 전혀 새로운 금융상품 또는 금융서비스를 창출하는 것
= 이러한 핀테크라는 금융서비스의 파괴적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 제도의 틀을 과감하게 변혁시키고 나아가 기존의 업종규율과 규제방식은 융합, 창의, 혁신을 요구하는 핀테크 창출에 적합한 방식으로 전환시킬 필요

이후 금융위원회가 내놓는 정책과 제도 그리고 이의 결과물인 핀테크서비스를 보면 ‘새로운(Disruptive)’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굳이 핀테크라고 하면 정책통신정책연구원이 발행한 핀테크와 금융 혁신의 첫 장에서 소개한 다양한 핀테크 정의중 ‘전통적인 핀테크’입니다. 핀테크, 전통적인 혹은 새로운에서 다루었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솔직히 이런 핀테크와 금융IT를 구분하기 쉽지않습니다.

전통적 핀테크는 기존 전자금융과 같이 기존 금융서비스의 가치사슬상에 포함되어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는 조성자 facilitator) 로서의 역할을 담당
– 전통적 핀테크는 금융회사의 가치사슬상에 포함되어 금융업무가 ICT를 통해서 자동화되고 , 효율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 , 금융회사의 금융인프라 지원 성격으로 은행 지점 업무를 온라인화 시킨것 , 전자금융은 금융회사가 가치사슬의 핵심에 위치하고 ICT 기업은 이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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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핀테크라고 할 때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개념은 ‘Disruptive’입니다. 어떤 금융서비스가 Disruptive하다고 할 때 어떤 시작이 차이를 만들까요? igital Bank의 저자인 Chris Skinner는 Is it Fintech or Techfin (Part Two)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을 합니다. 금융회사들이 일반적으로 기술과 비즈니스를 융합할 때 가지는 사고방식입니다.

how can I apply technology to this financial process?

반면 금융회사의 틈바구니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로 생존을 해야할 스타트업은 다릅니다. 요즘 유행하는 디지탈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시각으로 금융과 IT를 바라봅니다.

how can I transform this financial process using technology?

Chris Skinner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다른 시장과 다른 고객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Fintech와 Techfin의 차이로 부릅니다.

I talked about the views of the Fintech start-ups who begin with thinking: how can I transform this financial process using technology? Banks think differently and begin with thinking: how can I apply technology to this financial process? The core difference is that banks think Techfin rather than Fintech. They begin with their existing operations and wonder how to improve those operations with technology. It’s a very different mindset, and works differently in different markets.

단어만 보면 무척이나 쉬운 ‘Digital Transformtion. 그렇지만 이를 현실에서 구체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Chris Skinner의 칼럼 Fintech for Startups and Techfin for Bankers은 조금더 자세한 설명을 합니다. 물론 동어반복도 많습니다.(^^)

첫째는 기술관점입니다.

First, the start-up Fintech firm, which looks at the world through the eyes of a technologist. This means that the start point is technology. Apps, APIs, analytics and more are the foundations of their thinking. Open source, open operations and open thinking lie at the heart of their culture. Embracing diversity, working globally and no reference offices or structure are the tools of their skillset. And seeking a mentor, an angel and an investor represent the base capital requirements to get them started.

둘째는 디지탈전환관점입니다.

The start-up starts with thinking about how technology could transform financial processes. This means that they take something that exists – loans, savings, investments, payments and trading – and think about how they could reinvent these processes. Peer-to-peer (P2P) lending is a good example.

기술기반의 디지탈전환은 곧 기존 시장의 대체로 이어집니다.

And this is the key to the Fintech thinking of the innovators: how can we take an existing market with a middleman and replace the middleman with a technology intermediary?

3.
‘KBS스페셜, 최고 기업의 성공전략, 사람에 집중하라’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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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CEO에 집중하였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것은 디지털 회사가 된 패션 회사 ‘올세인츠(Allsaints)’입니다. 디지탈전환이 무엇인지를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올세인츠의 디지탈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With so much competition in the fashion sphere, and so much noise and brand stories and heritage content, how do you break through? For us it is about authentic content and again telling the story but being more product focussed… [With the new campaign] it’s about how does our consumer or potential consumer base, or the fashion forward, or even not the fashion forward not just engage with the brand but make it their own. That is quite a big change in terms of message, which we are super excited to see the results.”
How AllSaints is shifting its strategy to focus on products 중에서

이런 전략을 위한 구글의 Apps와 Nexus Tablet를 도입하였습니다. 만약 여기서 머무르면 IT전략일뿐입니다  여기서 나아가 기술을 바라보는 구성원들의 시각을 바꾸고 디지탈을 매개로 일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디지탈전략이고 디지탈전환입니다. 디지탈전략이나 디지탈전환을 이해할 때 제가 잘못 이해했던 부분입니다. ‘디지탈’이 중심이 아니고 ‘전환’입니다. 전환의 매개가 디지탈입니다. 그래서 Why Digital Transformation Has Nothing to Do with Digital가 소개하는 관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What digital transformation isn’t about:

• ‘going digital’
• forcing everything to be digitalized, dematerialized, transposed into bit and bytes
• all to do with the development of new apps and tools

What digital transformation is actually about:

• changing perspectives and transforming society through new ways of thinking enhanced by the technological and digital literacy we have achieved
• much more of a holistic and systems-thinking driven approach in which data leads to new knowledge, and provides insights
• digital capability allowing us to access and see the world, people, and relationships under a brand new light

앞서 올세인츠의 CEO처럼 사람과 조직의 변화에 촛점을 두고 디지탈이라는 관점으로 관계의 변화를 바라보자는 결론도 훌륭합니다.

Digital organizations are really transformative organizations

There is no such thing as a digital organization, but there are organizations that are able to leverage technology to take advantage of the ongoing relationship they are establishing with the existent ecosystem of services, people, processes, policies, and strategies.

Understanding these relationships is the first key step to transformation. Then digital can be leveraged to refine that ecosystem to be more responsive to the needs, values, and expectations of those being targeted (which may be customers, employees, suppliers, etc.)

다시 핀테크과 테크핀(Techfin). 핀테크가 전통적인 금융산업이 금융소비자와 맺고 있는 관계를 바꾸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비지니스로 정의하면 어떨까요? 이미 전통적인 금융산업은 디지탈기술을 이용하여 고객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켜왔습니다. 이를 채널(Channel)이라고 합니다. 온라인채널, 멀티채널을 넘어서 옴니채널(Omni-Channel)까지 진화를 하였습니다. 이를 핀테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핀테크,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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