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와 SDP 아니면 MDP

1.
한때 증권사와 은행이 투자은행시스템을 구축하는 열풍이 불었습니다. 저도 참여했던 2008년 신한은행 IBMS도 투자은행업무와 관련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증권사의 트레이딩시스템업무를 하던 경험탓에 고객과 은행이 어떻게 접점을 이루는지 관심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IBMS는 백오프스업무를 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론트시스템이라고 하여도 Kondor, Mulex, Calyso와 같은 은행딜러용 시스템이 대상이었습니다. 은행의 고객이 은행의 딜러와 만나는 접점은 지점의 RM을 통하더군요. 물론 지금 어떤 모습인지는 모릅니다.

위의 프로젝트를 할 때 조사했던 개념이 SDP입니다. Single Dealer Platform의 약자입니다. Single-dealer platform을 다룬 위키의 정의입니다.

single-dealer platform (SDP) is software used by an investment bank dealing in the capital markets to deliver trading and associated services via the web.[1] The function of an SDP is to integrate pricing, liquidity, and information from multiple sources within a bank and provide access to them via a single user interface. It is thus both an integration platform and a delivery platform. Although the term SDP is sometimes used to describe an entire etrading suite, it properly refers to the integration and connectivity layer that sits on top of trading, pricing, risk management and other back-end systems.

A key aspect of an SDP is that it merges information and services both within and across asset classes. An SDP will typically combine elements such as pricing, trading, research and technical analysis within each asset class, and then draw together multiple asset classes.Although in principle SDPs are applicable to all types of tradable security, they have so far been most widely used in OTC markets such as foreign exchange and fixed income.

Single-dealer platforms should not be confused with single-dealer portals. A single-dealer portal is a stand-alone service provided by a bank for trading a specific set of products in one asset class, and is usually narrow in scope. A single-dealer platform, by contrast, is a broad layer of software that allows a bank to offer integrated information and trading across most or all of its businesses.

쉽게 이야기하면, 한국의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매매를 위하여 제공하는 플랫폼이 HTS(Home Trading System)이나 MTS라고 하면 은행이 고객, 주로 기업이나 기관고객에게 제공하는 매매를 위한 플랫폼이 SDP로 이해하면 됩니다.지점을 통한 거래가 HTS를 통한 거래로 바뀌었듯이 은행의 상품거래가 지점이 아닌 전자적인 방식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2010년을 전후시점부터 IT투자가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2.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BIS는 전자거래의 방법과 프로토콜을 어떻게 나누는지 그리고 이런 구분속에서 SDP와 MDP는 어떤 그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BIS는 D2C로서 MDP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MDP와 별개로 SDP를 정의합니다.

이상의 개념정의를 채권시장에 연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BIS가 내놓은 자료이지만 약간 다른 그림입니다. 하지만 SDP와 MDP 및 D2C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D2C시장외에 D2D시장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Dealer to Dealer Market으로 Inter Dealer Broker들이 영업을 하는 시장입니다. 국내 외국환중개, 자금중개, 채권중개와 같은 회사들이 담당하는 영역입니다.

그러면 이상을 전자거래를 위한 방법(프로토콜)과 연결하면 어떤 분류가 가능할까요? RFQ, RFS 및 CLOB의 관계입니다.

그러면 해외은행들이 제공하는 SDP는 어떤 그림일까요? HTS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EBS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FX이외에 다른 상품들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죠. 은행이 금융상품을 거래할 때 대부분 딜러들이 역할을 합니다. 주식이나 선물과 같은 표준화된 장내상품은 주로 증권사나 선물사를 통해 거래하지만 외환이나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은행이 담당합니다. 현재 D2C시장은 지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를 전자적인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이 SDP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나온 배경은 정보기술의 발전, 요즘 유행하는 표현에 의하여 디지탈 전환이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은행들이 수익성과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2010년 미국이나 유럽은행들도 비슷하였습니다. 리테일 상품거래를 전자화면서 비용을 낮추고 경쟁력을 높히는 방법으로 SDP를 도입하였습니다.

3.
SDP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DP와 관련한 솔류션을 제공하는 Caplin가 발간한 기술보고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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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료는 오래된 보고서이지만 아래는 eFX가 2016년 3월호에서 다룬 SDP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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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장내시장외에 IDB(Inter Dealer Broker)에 의한 D2D시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D2C시장은 지점을 통한 대면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D2C시장의 전자화가 가능할까요? 최소한 외환거래는 가능할 듯 합니다. 대구은행이 고객이 신탁한 자산을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전자거래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합니다. D2C라고 할 수 없지만 비슷한 그림입니다. 증권사가 HTS와 MTS를 무기로 한다면 은행은 SDP와 eBanking으로 승부를 합니다. 은행이 신탁자산, 외환, 외환파생상품, 이자파생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SDP를 증권사와 경쟁하기 위한 도구로 구축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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