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거래소는 대박사업일까?

1.
비트코인거래소가 여의도를 집어삼킬까요? 여의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증권회사와 핀테크기업 그리고 증권IT기업들이 너도나도 비트코인 거래소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모바일 핀테크 자산관리기업으로 유명한 두나무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거래소사업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최다 가상화폐 거래 UPBIT

특징을 소개한 문구를 보면 정확히 거래소사업은 아니고 브로커사업입니다. 거래소를 설립했을 때 초기 위험을 최소화하지만 수익성은 유지할 수 있는 영민한 선택을 하였습니다.

업비트는 약 200개 코인의 거래와 지갑을 지원하는 글로벌 거래소 Bittrex 와 독점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합니다.

또다른 마켓팅전략은 증권 MTS와 동일한 UI를 유지하면서 투자자의 친화성을 높힌 점입니다. 넓은 의미로 보면 핀테크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증권IT기업들도 수면아래에서 비트코인거래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은 아시지만 여의도에서 증권IT를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업으로 가능한 최고는 20여년동안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유지보수모델입니다. 몇 명이 먹고살 수 있지만 확대는 불가능합니다. 방향전환을 필요로 합니다. 증권IT가 노릴 수 있는 선택중 하나는 은행입니다. 트레이딩기술이 필요로 한 외환업무도 한 분야이고 자산관리도 가능한 영역입니다. 이미 몇 기업들은 이런 선택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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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지만 사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IT기업들이 선택하는 것이 비트코인거래소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만 두 곳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시장에 나올지 알 수 없지만 기업들의 면면을 볼 때 중국의 OKcoin과 비슷한 전략을 택할 듯 합니다. 영미계열 비크코인거래소들은 투자자를 위한 매매환경으로 웹환경을 선호합니다. GDax나 Poloniex도 Websocket 더하기 HTML5기반입니다. 반면 OKCoin은 한국의 HTS와 비슷한 OKCoin Client를 제공합니다.사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준이 높지 않지만 금융투자에 익숙한 고객들이 쉽게 비트코인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합니다. 두나무가 MTS로 차별로 한 것처럼 여의도 IT기업들이 차별화전략으로 들고 나올 기술이 HTS가 아닐까 예상합니다. 물론 저의 예상입니다. 다만 초기 운영비를 어떻게 조달할지 궁금합니다. 비트코인이라는 말만 들어면 너도 나도 투자하겠다고 하니까 자금 조달이 쉬울 수 있지만 우려스럽습니다. 비즈니스의 미래가 녹록치 않습니다.

2.
또다른 입질은 여의도에 있는 증권사들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가상화폐를 신사업으로 접목시킬 기회가 있을지 탐색에 나섰다. 내부적으로 “큰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제도권 증권사가 투기시장을 끌어오려는 것이냐”는 반발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를 신사업으로 검토하는 것은 역시 ‘돈’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통한 하루 거래 대금이 코스닥 거래 대금을 추월하는 일까지 생기며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한 곳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조 단위’에 달하는 상황에서 거래수수료 0.1%씩만 받아도 주식거래수수료보다 더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평가도 나온다.

다만 키움증권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관련 법 규정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측은 “지난달 디지털금융팀을 별도로 만들어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을 만난 것까지는 사실이지만, 핀테크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보자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법규가 구비된 상태가 아니니 관련 규제 상황이 어떤지, 그 안에서 어떻게 (신사업)적용이 가능한지 스터디 해보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열공’ 중이다.NH투자증권은 “신사업을 검토하는 부서에서 가상통화 현황을 파악하고 내부적으로 어떤 대응이 가능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역시 “규제와 평판 이슈가 있기 때문에 검토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손을 내젓는다. “신사업으로는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국의 규제 방향이 정립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비트코인 거래소를 증권사가 만든다?중에서

위의 기사에 나온 증권중 부정적이라고 한 회사들이 사실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거나 실제로 개발을 진행중인 곳도 있습니다. 기사는 증권사의 직접 진출만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만약 간접 진출을 통해 향후 제도화할 경우를 대비하는 경우까지 조사한다고 하면 증권사는 더 많아집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일본 Bitflyer입니다.

Top Japanese Banks Invest in Top Japanese Bitcoin Exchange

다만 제 생각에 공동투자가 아니라 개별투자로 향후를 대비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3.
그러면 비트코인비즈니스는 대박일까요? 관련한 기사입니다.

업계에선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정부가 본격적으로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대기업의 사업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아직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과 부정적 여론이 대기업의 진출을 막는 요인이라, 제도권 편입이 관건이다.소비자들은 거래소 간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새 거래소는 기존 거래소의 고객을 자사로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이 절실하다. 때문에 수수료 무료정책, 상장 코인 무료배포 등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비트는 다음달 상장하는 111개 코인 중 1개 코인을 추첨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수수료 인하와 코인 배포 이벤트 등에 대항해 기존 거래소들도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있다.빗썸은 가장 낮은 수수료 쿠폰을 판매해 일일 거래량 전세계 1위가 된 만큼 경쟁 양상이 본격화 될 때 규모에 걸맞는 이벤트로 맞대응 할 가능성이 크다.
우후죽순 가상화폐 거래소… 수수료 인하 경쟁 심화 되나중에서

수수료 경쟁을 예고합니다. 관련하여 시계추를 2014년으로 옮겨봅니다. 비트코인거래소가 막 태동하였던 때입니다. 이 때도 무료수수료가 이슈였습니다. 불붙은 비트코인 거래소 수수료 인하 경쟁.. 수익개선 돌파구는?에 등장한 거래소중 현재까지 생존한 거래소가 많지 않습니다.

거래소 비즈니스의 생명은 유동성 공급입니다. 아무리 수수료 낮다고 하여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미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KRX에서 대항하여 출범하였던 ATS에서 알 수 있습니다. 허가를 받고 의욕 충만하게 출발하였지만 거래가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청산한 사례입니다.

어떻게 유동성을 확보할까요? 암호통화채굴을 하거나 채굴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중국이 암호통화시장에 빗장을 걸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일본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日기업들의 연이은 비트코인 채굴 선언, 왜?

말은 쉽지만 채굴, 고비용입니다. 이래저래 출사표를 던진 회사들이 해결할 과제입니다. 그런데 질문? 비트코인거래소를 반드시 해야 하나요? 비트코인 비즈니스는 수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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