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비트코인 선물과 여의도 그리고 국내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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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일하는 동료들사이의 화두는 암호통화투자입니다. 거래소를 개발하는 업무이고 AS-IS를 이해하기 위하여 회원 가입할 때 받았던 천원을 종잣돈으로 하여 매매를 합니다. 일반 유가증권이나 코스닥시장에서 천원으로 매수할 수 있는 주식은 무척 제한적입니다. 반면 암호통화는 소숫점이하 8자리까기 가격을 정하므로 아주 적은 돈으로도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1 BTC당 몇 백만원하는 비트코인도 매수할 수 있습니다. 몇 달사이 매매를 해서 오천원이 넘은 분이 있습니다. 실적의 차이를 가져온 이유는 종목의 선택, 즉 리플과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입니다. 지난 몇 일사이 1 BTC의 가격이 매일 사상최고를 넘어섰고 팔백만원를 훌쩍 지났습니다. 참 재미있는 그것입니다. 나라에서 통화도 아니고 금융상품도아니라고 하고 아비를 아비라 하지 못하는 홍길동과 같은 시세라 해야 할지…

JPY, USD, and KRW Accounts for Over 90% of Bitcoin Traded on Exchanges을 보면 중국의 규제이후 일본, 미국 및 한국이 비트코인거래의 대부분을 차이하는 통계를 보여줍니다.

중국투자자의 대부분을 흡수한 일본이 암호통화산업의 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어떤 추이를 보일지 알 수 없지만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지않을까 추측합니다. CME가 기관투자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비트코인선물을 상장하기로 하였기때문이고 앞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도록 한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CME는 어떻게 선물을 설계할까요? 그에 앞서 어떻게 암호통화와 관련한 지수를 산출할지 궁금했습니다. CME CF 비트코인 기준가격 및 CME CF 비트코인 실시간지수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CME가 2016년 11월부터 비트코인과 관련한 지수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BRR과 BRTI입니다. 아래 자료를 지수를 산출하는 방법론에 대한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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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지수를 CME와 만든 Crypto Facilities가 올린 지수에 대한 분석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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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CF Bitcoin Reference Rate (BRR)와 CME CF Bitcoin Real Time Index (BRTI)를 위한 가격정보를 어떤 거래소에서 제공하는지 확인을 해보니까 4개 거래소를 선정해서 데이타를 받고 있습니다. Bitstamp, GDAX, itBit 그리고 Krake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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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선물을 상장하는 CME에 앞서 CBOE는 Gemini와 LedgerX와 협력하여 비트코인옵션을 2017년말까지 상장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Gemini는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LedgerX는 상품설계 및 청산을 담당합니다. LedgerX는 미국 CFTC의 승인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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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미국 Delaware Trust가 설계하여 판매중인 BITCOIN INVESTMENT TRUST의 설명서입니다. 신탁상품의 설계와 동일한 방식으로 미국 SEC에 비트코인 ETF의 허가를 신청했습니다.2017년 초 허가하지 않았고 현재도 같은 기조이지만 장고를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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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보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통화 그 자체를 법적으로 어떻게 인정할지를 떠나 암호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한 다양한 파생상품 및 투자상품이 금융시장으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암호통화투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기관투자가들이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는 계기가 될 듯 합니다.

3.
그러면 여의도와 한국의 암호통화거래소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이미 국내파생상품투자자들이 규제때문에 해외파생상품시장으로 돌아선지 오래입니다. CME가 비트코인파생상품까지 상장을 하면 해외로 쏠림은 더 커질 듯 합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예상하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법적 지위를 문제삼아 암호통화파생상품의 중개를 막는 일도 예상합니다. 조사해야 하겠지만 한미FTA와도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어찌되었든 여의도는 관련한 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준비를 할 듯 합니다.

무슨 준비를 해야할까요? 이미 CME와 거래하는 시스템은 운용중입니다. 상품을 추가하는 수준의 변경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정보입니다. 현재 국내 암호통화거래소들의 지수나 체결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회사가 없습니다. 어떤 회사가 준비할지 모르지만 지수를 만들려면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해당 거래소와의 저작권입니다.
둘째는 앞서 CME와 같은 수준의 근거있는 방법론입니다.

물론 지수를 만든다고 해서 당장 KRX에 상장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금융위원회도 한국거래소도 찬성하지 않습니다. 다만 USD를 기준으로 CME지수와 KRW를 기준으로 한 한국지수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않을까요?

암호통화거래소는 다른 관점에서 복잡한 상황입니다. CME가 선물을 상장하면 BTC/USD를 기초로 합니다. 현재 한국시장의 암호통화거래는 BTC/KRW입니다. 환율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암호통화거래소는 BTC/USD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야 CME선물과 헤지가 가능한 상품이 됩니다. 반면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거래소의 비트코인을 전자지갑을 통하여 해외거래소로 송금하고 해외거래소에서 매매를 하는 투자자도 많아질 듯 합니다.

어떤 상품도 만들지 못한 거래소간의 경쟁을 비트코인이 만듭니다. 블록체인이라는 단일한 원장에 근거한 국가별로 나누어진 거래소간의 경쟁. 한국의 암호통화거래소가 계속 경쟁력을 가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자료 하나를 추가합니다.미국 Coinbase가 Coinbase’s GDAX Exchange Sets Out Criteria for Token Listings” rel=”noopener” target=”_blank”>신규통화를 상장할 때 공시하는 기준입니다. 한국의 암호통화거래소도 이와 같은 투자자서비스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불어 KRX수준은 아니지만 다양한 매매행위에 대한 자세한 규정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투명하고 신뢰받는 서비스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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