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vs 히마와리증권

1.
2000년 1월 31일 온라인증권사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시장개척에 나섰던 키움증권이 10년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말 인터넷혁명이 시장을 흔들 때 온라인증권사라는 영역이 등장하였습니다. 이 때 미국 E*trade증권과 LG투자증권이 주주로 참여하여 설립한 이트레이드증권과 키움증권이 온라인증권사의 선두를 놓고 경쟁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트레드증권의 주주가 여러차례 변경되면서 주춤하는 사이 키움증권은 ‘국내 최저 수수료’로 온라인 위탁매매 점유율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온라인증권사를 지향하는 증권사에게 시장점유율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키움증권에서 펴낸 자료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점유율은의 확대는 고객예탁자산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예탁자산의 증가는 곧 수익성의 확대입니다. 키움증권에서 발표한 2009년 3분기 위탁수수료 수익은 293억원입니다. 그런데 고객 예탁금 등으로 인한 이자수익이 순이익은 176.9억원입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을 맡기면서 받는 이자는 월 평균 약 4%대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돌려주는 예탁금의 이자는 약 0.25%~2%대 수준밖에 안 된다.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으로 약 2배 이상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blockquote>

수수료를 낮추더라도 자산을 획득하여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예탁자산을 이용한 수익모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략은 미국에서도 보편적인 듯 합니다.

국제금융 이슈 : 미국 증권사들, 고객예탁금을 활용한 이자수익 제고 …

또한 Zero Commision Broker가 해외에서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수료 0%증권사가 가능할까?

최근에 한시적이지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벌이는 증권사가 가능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온라인증권사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증권사의 전략은 자회사형식으로 수수료 0% 온라인증권사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2.
한국과 일본의 온라인증권시장을 비교하면 당연히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イー・トレード証券)입니다.그렇지만 SBI証券(SBIイー・トレード証券가 사명을 변경)이 걸어온 길은 키움증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온라인증권사의 핵심인 Home Trading System도 한국업체가 개발하였기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와 달리 Saxobank를 소개할 때 꼭 정리해봤으면 했던 온라인 증권사가 ひまわり証券입니다.

개인적으로 ひまわり証券을 접한 때는 FX트레이딩시스템을 한참 개발할 때인 2004년 책 한권이었습니다. 1998년 일본 최초로 외환증거금거래를 시작한 ひまわり証券의 담당부장이 쓴 입문서입니다. 일본 최초로 외환증거금상품을 개발하였다는 것자체가 무척 중요합니다.

일본은 금융투자업과 관련하여 허가가 아니라 신고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생상품 매매와 관련하여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해외상품을 중개할 수도 있습니다. ひまわり証券는 한국과 같은 모델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상품개발하는 방법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진화해왔습니다.

2005년 일본최초로 CFD상품을 개발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CMS Market과 같은 외국계 회사나 제휴업체들이 있음에도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택함으로써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혁신적인 사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2007년 API를 공개하여 제 3자 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한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
2008년 완전 자동매매가 가능한 ひまわりトレ-ドシグナル 서비스를 판매
2009년 오오사카증권거래소 외환증거금거래 Market Maker를 참여

Saxobank를 설명할 때 강조한 점이 SAAS전략이나 Cross Borer전략이었습니다. ひまわり証券의 경우도 B2B전략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White Label이나 Introducing Broker와 같은 채널전략을 사용하였지만 전산적인 연결을 통하여 ひまわり証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B2B채널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2005년 FXCM은 B2B전략이 없었습니다. IB(Introducing Broker)나 White Label과 같은 개념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서비스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할 때 서로 고생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숫자가 파란색으로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B2B전략을 채용하였습니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ひまわり証券가 중개사업자였다고 하면 위와 같은 B2B전략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외국회사에서 개발한 상품을 파는 중개모델의 경우 제3의 업체와 제휴할 경우 나눠야 하는 이익(리베이트)이 적기때문입니다.

3.
온라인증권사가 계속 시장에서 성장하는 방법은 한가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최저 수수료’도 가능한 방법이지만 앞서 가능성을 제기한 바와 같이 수수료 0%라는 모델이 등장할 경우 성립이 쉽지않은 전략입니다.

또한 한국과 외국의 금융제도가 많이 다르기때문애 그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많습니다. 특히 자체 상품개발은 모두 금감원의 허가사항이거나 법을 개정하여야 하는 사항입니다.? 그렇지만 일본 온라인증권사의 또다른 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여건내에서 서비스혁신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B2B채널전략도 한 예입니다. 자동매매와 관련한 전략도 한 방법입니다. 브로커리지(Brokerage)업무는 얼마나 많은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는가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집니다. 결국 채널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혁신하여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는 증권사가 많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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