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포맷의 변화가 매매시스템에 미치는 변화

1.
언제 대체거래소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시행령상의 5%상한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자본시장의 경쟁체제를 도입하려고 한 시도는 물 건너갑니다. 무사히 일차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한국거래소의 Exture+와 경쟁을 하여야 합니다. 한국자본시장이 한국거래소독점시장이는 말은 자본시장IT를 놓고 한국거래소의 자회사인 코스콤이 한국자본시장IT를 독점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한국거래소와 관계가 있는 IT는 순혈주의에 입각하여 IT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용합니다. 그렇다고 자회사에서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대체거래소는 어떤 IT환경을 구축하여야 할까요? 대체거래소의 존재이유이면서 존재할 수 있는 근거는 한국거래소와의 경쟁입니다. 유통시장으로 경쟁하여야 합니다. 대체거래소가 유통시장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포럼 발표에서 누누히 강조했던 것처럼 IT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원가(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품질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대체거래소의 IT는 한국거래소-코스콤의 독점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전략을 가져가야 합니다. 이 때 가장 강력히 검토했으면 하는 것이 시세포맷입니다.

시세정보중 매매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보는 호가(Limit OrderBook)과 관련한 정보입니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시세정보는 무척 많지만 체결정보와 호가잔량정보를 빼면 거의 통계정보입니다. 흔히 호가정보라고 하지만 정확히 하면 ‘호가잔량’정보입니다. 아래는 시세분배시스템을 통해 제공하는 호가잔량정보의 일부입니다. ‘B6’라는 구분값을 가집니다.

항목명설명
DATA구분'B6'
정보구분01=유가증권
시장구분1=유가증권 2=코스닥
종목코드표준코드
누적체결수량
매도호가1
매수호가1
매도호가 잔량1
매수호가 잔량1
매도호가2
매수호가2
매도호가 잔량2
매수호가 잔량2
(10단계까지 반복)
10단계호가매도총잔량
10단계호가매수총잔량
정상상태구분코드
정규시간외구분코드

2.
그러면 해외시세포맷중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ITCH는 어떨까요? 한국거래소의 시세포맷은 엑셀로 몇 십쪽이 넘습니다. 데이타마다 그에 해당하는 포맷이 있습니다. ITCH는 아주 단순합니다.

Nasdaq ITCH 4.1

이중 Order Message의 포맷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NameNotes
Message Type신규='A' 취소='C' 정정='U' 체결='E'
Timestamp-Nanoseconds
Order Reference Number주문번호
Buy/Sell Indicator
Shares
Stock
Price

한국거래소의 포맷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아시겠나요? ITCH를 이용하는 매매시스템은 호가정보(Limit Orderbook)을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신규,정정,취소등의 호가정보를 이용하여 Limit Orderbook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기록하여 잔량과 내역을 관리하여야 합니다.

한국거래소의 호가잔량정보와 ITCH가 제공하는 호가정보중 어떤 것이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아래는 ITCH를 위한 Feed Handler입니다. 참고용입니다. 출처는 아래입니다.

High-Frequency trading components

 

5 Comments

  1. 정민석

    ITCH 로 변경하면 정말 대박나겠는데요..
    정확한 호가 수량의 실시간 파악, 수량 및 건수, 호가에 자기 주문 순서까지..
    하지만 우린 멀었다는거죠? ㅠㅠ

    Reply
    1. smallake (Post author)

      멀었다 아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보유형을 다양화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히자는 취지입니다.

      Reply
  2. 김흥재

    두 방식의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할 것 입니다. ITCH방식의 경우 중간 마켓 데이터 벤더가 없이 직접 최종 사용자가 수신하는 경우 대량의 데이터를 수신해서 집계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만들어 놓은 order book이 날라가는 경우도 대비해야 하고요. 결국 기술이나 자본이 부족하면 남이 집계해준 데이터를 봐야하거나 항상 남보다 늦은 데이터를 봐야 하겠죠. 돈과 기술있는 곳만 살아남는 데가 자본시장이라고 말한다면 딱히 이슈꺼리는 되지 않겠지만요.

    Reply
    1. smallake (Post author)

      음…해외의 경우 데이타분배가 두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는 거래소가 직접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둘째는 데이타벤더를 통한 방식입니다. 데이타벤더중 대표적인 곳은 로이터가 있습니다.둘째를 통한다고 해서 Level2와 같은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죠. ITCH포맷을 로이터와 같은 데이타벤더 포맷으로 변화하여 제공합니다. 첫째와 둘째의 차이는 속도입니다. 둘째는 이런저런 시간(포맷변화, 데이타송수신 등)때문에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로케이션서비스를 받는 트레이더가 데이타벤더를 통할 필요는 없죠. 이런 조건이 한국으로 오면 조금 바뀝니다. 한국은 거래소가 직접 분배하지 않고 데이타벤더=코스콤을 통하여 독점배포하고 있습니다. 데이타종류도 한가지입니다. ITCH를 소개한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데이타종류를 여러가지로 해서 트레이더가 선택하도록 하자, 데이타벤더로 여럿 두어 투자자가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정보의 대부분은 통계=집계정보입니다. 여기에 ITCH같은 정보만 추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정보소비자가 골라먹도록 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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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mallake (Post author)

    예전에 한국거래소 시장정보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시세분배시스템으로 내려오는 데이타건수와 ITCH와 같은 원호가정보를 비교한 것입니다. 유가증권과 파생시장이 많이 다릅니다.

    KRX 시장정보의 모든 것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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