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일 그리고 투자

1.
투자의 목적은 이익입니다.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회 책임 참여와 같은 것이 등장합니다.

사회적 책임 투자(SRI –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란 재정 상품의 투자, 또는 분석과 선택에 있어 재무 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적 사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는 투자

미국 Pathfinder Capital은 Emerging Market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는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Emerging Market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Traditional definitions of the frontier market are unsatisfactory. They are typically defined as ‘those markets that are not yet classified as developed or emerging markets‘. While this is technically true, and a valid first step, frontier markets can also be defined by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they exhibit in comparison to more developed economies:

• Lower liquidity
• Smaller market capitalization
• Higher trading costs
• Higher volatility
• Reduced transparency
• Higher geopolitical/sovereign political risk

It should also be recognized that frontier markets are not homogenous. In fact, they can be further broken down into three distinct categories that we have identified as the I-3:

Indexed Frontier. Countries that are included on mainstream equity indices.
Illiquid Frontier. Countries that have small stock exchanges with low trading volumes and low market cap-to-GDP ratios.
Isolated Frontier. Those high-growth economies that do not have a sovereign stock exchange, or participate in a regional stock exchange.
Introducing the I-3: A New Approach to the Frontier Market중에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국제적으로 투자를 하는 나라이고 다른 경쟁자와 다른 수익률을 만들어야 하는 경쟁속에서 새로운 시각이 나온 듯 합니다. 이런 시각에서 위 보고서를 쓴 Mr.Kevin이 투자의 관점에서 북한을 평가한 글입니다.

North Korea: A Peek Behind the Iron Curtain
Four Reasons to Keep an Eye on North Korea
North Korea: Is Perception Different from Reality?

이런 글을 쓰면서 Kevin이 바라는 결론입니다. “북한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현실을 바라보아라” 이것이 결론일 듯 합니다.

In summary, the information that I have shared in the past three weeks is a small sample of what I have been exposed to in my dive down the rabbit hole since I developed an interest in North Korea. If after reading this, a small percentage of your skepticism toward the DPRK has been replaced with curiosity then I have achieved my desired goal. As earlier stated, these articles are not meant to encourage investment in North Korea, or even to paint a rosier picture than what actually exists, but rather to generate an uptick in interest toward a country where perceptions rarely match reality.

2.
북한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각이 현실이라고 하면 한국의 시각이 투기적입니다. 대표적인 시각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하신 대통령입니다. 이후 통일과 관련한 보고서를 내놓는 일이 별로 없는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통일과 자본시장 : 통일비용과 주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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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박론의 밑바탕에는 ‘북한붕괴론’이 있다고 합니다. “통일은 도둑처럼 한밤중에 올 수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기간 통일을 위해 한 일은 기다림입니다. 중국,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자본가, 투자자들도 실리를 챙기는 판에…

교포중 미국을 방문한 분이 남긴 여행기중 일부입니다. 변화하는 북한이지만 붕괴를 바라는 사람들이 바라는 변화는 아닌 듯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매력을 갖춘 북한주민들’을 부르주아 혹은 미들클래스(중산층)로 생각해 시민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우기도 한다. 즉, 이들이 ‘부르주아 민주주의’ 또는 ‘시민 민주주의 혁명’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내가 본 북한사회에서는 그런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왜냐하면 북한 지도층과 인민들 사이의 단단한 결속력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적 반공 교육 시간 때 배운 대로 이들의 결속력이 ‘북한 정부의 세뇌 교육’에 의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결속력 자체가 단단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조건에서 서구식 시민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무척 낮다.

나는 ‘구매력을 갖춘 북한주민들’의 등장을 시민혁명과 연결해 생각하기보다는 북한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연결해 바라보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 향상될수록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간혹 사람들이 “우리는 북한정권과 북한동포를 구별해야 한다, 우리가 싫어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동포들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곤 한다. 그러나 내가 관찰한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은 별개가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였다.

나는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은 별개’ 또는 ‘북한은 곧 붕괴하리라’라는 가정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민족의 화합과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북녘의 실정을 정확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북한 시민혁명’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유중에서

3.
처음 소개하였던 의견과 비슷한 견해를 가진 사람이 짐 로저스입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Jim Rogers)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락된다면, 나의 모든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유망한 차기 투자처가 어디인가라는 언론의 질문에 정답은 북한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입니다.
로저스가 얘기하는 투자처로서 북한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북한이 선발자의 이점(First Mover Advantage)을 누릴 수 있는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개발 예상지라는 사실입니다. 남한과 견줄만한 지리적 장점과 방대한 규모의 광물자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와의 부분적 교류만을 허용하는 폐쇄된 경제 구조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몇 몇 분야에서 북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저스는 아직 북한에는 상대적으로 국제 사회의 투기 세력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분야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선점 효과를 누릴 기회는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로저스는 한반도가 통일되기 전에 성공적으로 북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그에 뒤따르는 이익은 천문학적 수준이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둘째는, 통일 한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입니다. 로저스는 통일된 한반도는 경제 대국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평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렴하면서도 교육 수준이 높고 규율이 잘 잡혀 있는 북한의 노동력이 남한의 풍부한 자금력 및 선진화된 경영 능력과 만난다면 큰 경제적 시너지를 낼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죠. 로저스는 7천만이 넘는 내수 시장과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광대한 양의 천연 자원도 경제 성장의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짐 로저스(Jim Rogers), “북한에 모든 재산을 투자하겠다.”중에서

북한은 변화하고 한국은 그대로 이면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회사를 통해 북한에 투자하여야 하는 날이 올 듯 합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이념적인 잣대를 벗어던지고 실사구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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