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찍고 부산, 런던 찍고 프랑크푸르트

1.
작년 국정감사 때 자료를 보면?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주문을? 냈을 때 0.007초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왕복으로 7밀리초이고 일방향으로 하면 3.5밀리초입니다.

기사 둘 – 부산허브와 KTB 신사업

부산라우터를 설치하는? 이유를 꼭 경제적인 이유에서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일이란 정치적인 고려도 하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부산라우터를 설치하여야 하는? 것을 동의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편의를 위하여 공동전산센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형 증권사를 위한 최선의 대안이기때문입니다.

0.007초라는 숫자가 현재 기술로는 뛰어 넘을 수 없는 절대값이라고 하면 서울에서 파생상품매매를 하여야 하는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 밖에?없습니다. 그렇다고 부산으로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DMA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는 전제로 보면 다음과 같은?먹이사슬이 가능합니다.

부산공동전산센터 DMA > 부산지역? DMA 트레이더 > 서울 본사 IT센터 DMA > 서울 및 기타지역 트레이더

정치적 고려에 의해 부산지역 라우터를? 설치하고, 증권사의 편의를 위하여 공동전산센터를 설치하면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운용규모가 작아서 DMA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부산으로 이동하기엔 생활터전이 수도권이라 힘들고 그냥 그대로 당해야(?) 하나요? 한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395Km입니다. 빛의 속도는 299,792Km입니다. 서울과 부산을 빛의 속도로 가면?1.32밀리초입니다.? 서울? 여의도 거래소와 부산까지의 정확한 거리는 아닙니다. 거리의 오차가 있고 스위치나 접속장치와 같은?연결장비에 따른 지연이 있다고 하더라도 빛의? 속도 보다는 3배정도 지연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의문을 다시금 가져봅니다. 서울과 부산사이의 지연이 7밀리초이내는 불가능한가요?

2.
해외거래소가 레이턴시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레이턴시경쟁이라고 하면 흔히들 매매체결시스템의 성능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해외거래소의 계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매매체결시스템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관련된 투자도 대규모로 합니다. KRX와? 자주 비교되는 TSE도 Arrowhead를? 개통하면서 Arrownet가? 같이개통하였습니다.

Exture와 Arrowhead의 비교

좀더 직접적인 비교를 위하여 금년초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한 Deutsche Borse Exchange 사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유럽은 단일시장이고 거래소간의 결합도도 높은 듯 합니다.더구나 금융중심인 런던시장을? 끌어당기기 위한 노력을 다른? 유럽 거래소들이 많이 합니다.Deutsche Borse도 역시? 런던 IDC와 프랑크푸르트을 연결하는 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얼마전 이를 새롭게 개통하였다고 합니다.

Deutsche B?rse has rolled out 10 Gbps network connections between London and its Frankfurt facility, aided by technical partner and telecom provider Colt. The exchange operator says it is now delivering latency of 4.33 milliseconds.?Meanwhile, IPC has upgraded its low-latency route between key datacenter facilities in the cities to a “premium express route,” touting a round-trip latency of 8.8 milliseconds.

런던부터 프랑크푸르트까지 거리가 634Km입니다. 빛의 속도로 가면 2.11밀리초입니다. 서울과 부산은 런던과 프랑크푸르트까지의 거리를 100으로 놓고 보면 62정도이니다.? Deutsche Borse가 적용한 기술을 동일하게 서울과 부산에 적용하면 5.45 밀리초가 나옵니다.? 앞서 숫자는 7밀리초입니다. 약 1.54 밀리초만큼 단축됩니다. 정확하지 않은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 끝점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디로 거쳐가도록 설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A-Team Group이 재미있는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Opinion: The Race to Zero ? Three Rules for Winning

이글중에서 재미있는 숫자가 하나 등장합니다. 125마이크로초입니다.

Today, the industry average for a typical pre-trade risk check is about 125 microseconds (0.000125 seconds) and getting faster all the time.

글쓴이는 새롭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레이턴시경쟁을 하기위한 세가지 법칙을? 제시합니다.

Rule 1: Build on your existing systems to minimise business disruptions.
Rule 2: Use accelerative hardware and software in strategic combination.
Rule 3: Adopt a next-generation platform architecture to harness complexity and minimise latency.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A flexible architecture that embraces hardware and software synergy?without introducing business disruption is a trifecta that can push you?to the front of the pack in the race to zero.

일본라쿠텐증권이 전호가를 처리할 때 검토하였던 방법론도 “without introducing business disruption”라는 의미로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글쓴이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사례는 아니지만.

Arrowhead와 증권산업구조조정 2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으로? 질문하나를 던지고자 합니다.? 0.007초가 절대값입니까?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나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숫자인가요? KRX와 코스콤은? 해마다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데? 이곳에 투자하면 좋지 않을까요? 부산공동전산센터 만큼이나 중요한 과제가 서울-부산간 레이턴시를 줄이는? 일입니다.

2 Comments

  1. Hammer

    발표가 7ms라면 실제 회원사가 느끼는 Latency는 더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하나 평균일지 Best일지 모르지만 7ms라는 수치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즉, network 구간의 jitter를 최소화 해야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 많은 투자/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거래소는 그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요.. ㅎㅎ

    Reply
    1. smallake

      7ms라고 발표한 곳은 없습니다.기사처럼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질의한 내용입니다. 찾아보니까 소스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Jitter를 최소화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만 그 또한 코스콤이 독점적으로 맡고 있는 부분이라 참 거시기합니다.(^^)

      FIPL처럼 KRX IPL시험을 잘 되면 무언가 의미있는 자료를 낼 수 있을텐데.방법이 없네요. 트레이더를 통해 구한 실자료를 가지고 비교분석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KRX의 서비스품질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을까요?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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