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시대와 트레이딩시스템(1)

1.
얼마 전부터 작은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날도 덥고 컨설팅과 관련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이번주는 글이 뜸했습니다. 사실 글은 나중이고 제품이 먼저 입니다. ZeroFeeder의 사용자설명서를 작성중이니까 조만간 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 ?”ATS와 Exture+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교육을 하였고 교육했던 내용을 글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우선 시세서비스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Feed Handler라는 형식의 ZeroFeeder를 출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대 거래소는 대부분 Order Driven Market 입니다.거래소의 Order Book에 직접 연결하여 매매체결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주문은 반드시 호가를 동반합니다.

최소한 주문은 투자자정보, 주문유형(신규,정정,취소), 가격 및 매도매수와 관련된 값이 있어야 합니다. 주문이 이루어지면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정도 그렇고 취소도 그렇습니다. 주문,호가정보가 곧 시장정보입니다.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하면 시장참여자들이 낸 모든 주문정보(호가정보)는 시장참여자들에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Pre-Trade Transparency 입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시장정보를 제한하여 참여자에게 제공하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Level 1과 2입니다.

Level 1:Basic market data is known as level 1 market data, and includes the following informationBid price: The highest price that a trader is willing to pay to buy a contract
Bid size: The number of contracts that are available at the bid price
Ask price: The lowest price that a trader is willing to accept to sell a contract
Ask size: The number of contracts that are available at the ask price
Last price: The price at which the most recent trade was completed
Last size: The number of contracts that were traded in the most recent trade

Level 2:Additional market data is known as level 2 market data, the order book, or the depth of market, and includes the following additional information

Highest bid prices: The highest 5 or 10 prices (depending upon the market) that traders are willing to pay to buy a contract
Bid sizes: The number of contracts that are available at each of the highest bid prices
Lowest ask prices: The lowest 5 or 10 prices (depending upon the market) that traders are willing to accept to sell a contract
Ask sizes: The number of contracts that are available at each of the lowest ask prices

Order Book, Level 2 Market Data, and Depth of Market중에서

현재 KRX가 투자자에 제공하고 있는 시장정보서비스는 Level 2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vel 2서비스도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IT기술의 발전때문에 참여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데이타가 많아지면서 TSE FLEX Full 혹은 NYSE Archa Integrated라는 이름으로 전호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Level2정보도 좀더 상세한 호가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호가정보를 놓고 보면 Level1이나 Level2는 필터링과 계산을 한 정보입니다. 시장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합니다. 때문에 전호가서비스를 한다는 말은 Pre-Trade Transparency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죠.

흔히 우리는 거래소나 다자간주문체결회사가 개설한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정보를 ‘시세’라고 합니다. 한자로 市勢입니다. 시장의 흐름이라는 뜻일 듯 합니다. 반면 시장정보라는 말은 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적이면서 과거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일본 동경증권거래소도 시세가 아니라 마켓정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NYSE도 Market Data를 사용합니다.? 말장난을 한번 하죠.시세는 주가의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말이고 시장정보는 주가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아닐까요?(^^)

Exture+와 ATS가 만들어갈 시대에 시장정보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요?길고 긴 서론을 쓴 이유입니다. 현재 Level2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단위시간당 처리하여야 하는 데이타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제를 깔아야 합니다.

2.
현재 한국거래소가 Exture+와 차세대시세분배시스템을 진행중입니다. Exutre+를 이야기하기 전에 Exture를 이야기하죠. Exture가 처리하는 하루 데이타가 몇 건이나 될까요?
매매체결시스템을 직접 운영하지 않으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간접자료가 있습니다. Exture를 개통한 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KRX가 낸 보도자료가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1,700만건, 코스닥시장 1,000만건, 파생상품시장 1,300만건이라고
합니다.? 4,000만건입니다.
? ??
초당 처리건수를 놓고 보면 유가증권시장 2,800건, 코스닥 1,700건, 파생상품시장 2,100건입니다.? 초 6,600건입니다. KRX의 매매체결시스템인 Exture가 초당 발생하는 호가정보입니다. 이상의 호가정보를 가지고 가공하고 계산해서 KRX 시세분배시스템을 통하여 분배하고 있습니다.

차세대시세분배시스템을 개발할 때 발송하였던 자료와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세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최대전송건수(계획)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650건, 코스닥시장은 650건, 파생상품시장은 1,800건입니다.? 위의 자료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50%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생상품의 경우 85%차이가 있습니다. Level 2서비스와 Full서비스를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Exture와 차세대시세분배를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대목표만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1,400건, 코스닥시장은 1,400건, 파생상품시장은 3,800건입니다.? 초당 6,800건입니다. ELW를 더하면 8,200건입니다. 현재 최대전송량인 3,580건과 비교하면? 100%가 늘어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Exture가 처리하는 건수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이제 Exture+가 개통할 경우 시세데이타는 어느 정도 늘어날까요?? 현재 KRX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성능은 Exture의 80배입니다.
? ??

그렇지만 용량이 그렇다고 하는 것이고 Latency가 줄어들면서 호가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모델링할 능력이 없기때문에 TSE가 Arrowhead를 개통하고 난 후 변화된 데이타를 참고로 모델링을 하겠습니다.아래 자료를 보시면 Latency의 단축으로 시장정보가 3배이상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출처:알고리즘매매 관련 컨퍼런스 발표자료)

여러가지 환경이 다르지만 – 특히 코로케이션과 관련된 정책 – 무리해서 KRX Exture+에 적용하면 이렇지 않을까 합니다. Exture+는 Latency의 단축만으로도 Exture에 비해 3배정도 시장정보가 늘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두리뭉실하고 견강부회식입니다.

이상이 Exture+를 가동할 경우 예상되는 데이타증가입니다. 그렇지만 KRX가 제공하고 있는 시세정보는 좀 다릅니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호가정보를 그대로 시장정보로 제공하지 않고 나름의 원칙에 따라 가공하여 체결 및 호가로 해서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어느 정도 증가할지 모르지만 차세대시세분배시스템이 현재보다 100%이상 늘릴 계획인 것을 고려하면 최소 2배이상의 데이타증가가 있을 듯 합니다. 이상이 Exture+가 가동할 경우 시장정보의 변화입니다.

3.
정기국회가 열리면 자본시장법을 논의합니다. 통과가 될지 아니면 다음 국회로 넘가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본시장법이 통과된다고 가정할 때 트레이딩시스템은 새로운 환경을 맞이 합니다. Exture+의 가동은 시장정보의 데이타량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트레이딩시스템의 네트워크 대역폭이 늘어나야 하고 서버의 IO와 관련된 고려를 하여야 합니다.? ATS는 Exuture+의 가동이 가져올 영향과 같은 연장선에 있으면서 또다른 고려점이 있습니다.

다자간주문체결회사(ATS)가 몇 곳이 생길지 알 수 없지만 세곳이라고 가정해보죠. 이미 몇 년전부터 ATS를 허용한 일본과 비교하여 전체거래량의 5%를 ATS가 처리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KRX의 거래량 = {현재(100) – ATS에 의한 감소분(10)}* Latency단축에 따른 거래량 증가(3) = 270
ATS의 거래량 = 10

더하면 현재보다 2.87배가 늘어납니다.? 여기에 변수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해외거래소와 제휴한 ATS가 Level 2서비스뿐 아니라 Full 혹은 Integrated Feed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데이타량은 더 늘어납니다. 만약 KRX까지 전호가서비스를 제공하면 처리하여야 할 시장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만약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시세서비스를 제공하고 Exture+가 가동하고 ATS도 서비스를 시작해서 초당 데이타가 2배 늘어난다고 가정합시다.? 투자자들이? HTS로 접속하여 관심종목 화면을 보고 있고 P7서버에 접속한 동시접속자가 500명이라고 하면 현재 IO보다 200%가 늘어납니다. 만약 전호가서비스를 한다면 더욱더 상황은 심각합니다.

3.
Exture+의 가동과 ATS의 등장은 High Throughput과 Low Latency을 갖춘 트레이딩환경을 요구합니다. 당연히 IT투자가 대규모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렇지만 IT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도 있습니다.? Arrowhead를 가동한후 일본도 똑같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일본 온라인증권사중 SBI?券、カブドットコム?券、マネックス?券、?天?券만이 FLEX Full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온라인증권사 FLEX Standard만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IT서비스가 증권사의 구조조정을 매개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Arrowhead와 증권산업구조조정 2

차세대시세분배시스템은 2012년 2월경에 개통합니다. Exture환경에서 가동하는 시스템이라 AS-IS 트레이딩시스템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2012년 하반기 ATS가 등장하고 Exture+가 가동하는 2013년 9월이후가 지나면 시장정보가 증권사를 짓누리지 않을까 합니다. ? 실시간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재검토를 하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네트워크,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까지 다 분석,예측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증권산업에도 Big Data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늘어나는 데이타를 누가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서비스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립니다.

(*) 다음 글에서는 ATS와 시장정보 포맷을 이야기하겠습니다.Feed Handler와 Consolidated Feeding과 같은 화두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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