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0년만에 맺은 계약 그리고 2016

2 37

1.
2015년 시작은 프로젝트로 하였습니다. 2015년의 마지막도 프로젝트였습니다. 2015년 12월 31일 매년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사무실 대청소입니다. 비록 작은 개인사무실이지만 1년동안 불편하였던 것을 고치려고 컴퓨터의 위치를 바꾸고 큰 청소를 하였습니다. 계획은 청소를 마치고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고객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험을 하려고 하는데 시세가 바뀌지 않는다”

급히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개발실에 도착해서 모니터로 현황을 확인하였죠. 장마감후 ZeroAOS의 가상거래소를 이용하여 백테스트를 할 때 터미날에 시세가 바뀌지 않더군요. 시험을 위해 쌓아놓았던 데이타로 새롭게 시세를 만들고 이런저런 점검과 시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2015년의 마지막을 보냈습니다.

2015년 코스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후 첫번째로 한 일은 ‘데이타사이언스교육’이었습니다. 2012,3년의 기억으로 준비를 했던 교육은 홍보를 하면서 벽을 만났습니다. 몇 년전과 완연히 다른 트레이딩시장이었습니다. 알고리즘교육과 IT한마당 그리고 ZeroAOS로 정리했던 메일주소중 상당히 많은 부분이 없어지거나 바뀌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트레이딩을 접고 다른 일을 합니다. SI를 하는 일년동안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지 못한 기획의 문제였습니다. 이즈음 증권사의 자기거래 트레이더와 협의를 하였습니다. ZeroAOS를 내놓은 이후 의례하는 협의라고 시작했지만 계획을 하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달랐습니다. 중소형 증권사와 계약할 때 트레이더 개인과 계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IT부서를 거치는 경우도 있지만 형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증권사는 IT부서가 경쟁입찰을 통해 프로젝트 계약을 추진하고 내부절차에 따라 도입을 하였습니다. 2005년 HiperFX 계약을 체결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경쟁입찰을 했습니다. 거래선 등록도 처음으로 했습니다. 계약을 맺은 날 저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전 직장의 사장님에게도 문자를 드렸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큰 산의 오부능선까지 헉헉거리면 올라온 느낌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라고 합니다. 처음 ZeroAOS를 시작할 때 여러가지 이유로 파트너십을 택하였지만 지나고 보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파트너십은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 마음속의 욕망을 짓눌러줍니다. 원하는 목표에 마음처럼 도달하지 못하지만 파트너십이 위험을 줄여주고 한걸음 한걸음씩 오년동안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였습니다.

2.
2016년 새벽. 2014, 2015년처럼 새벽 6시 과천 구세군앞에 모입니다. 관악산 해맞이입니다. 과천성당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 오릅니다. 맑은 날씨라고 예보를 했지만 멀리 청계산 능선위로 구름이 가득합니다. 일출 시간이 다가오자 마치 수평선위로 해넘이를 보는 듯 온통 구름이 붉게 물들어갑니다.

20160101_074807 20160101_074927

20160101_075536 20160101_075647

20160101_075751 20160101_075850

20160101_080032 20160101_080328

2016년 시작도 프로젝트입니다. 첫날은 쉬고 이튿날 완벽한 시험을 위해 일합니다. 초순까지 통합시험을 끝내고 실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ZeroAOS의 기능을 더하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일을 계속 하려고 합니다. 데이터사이언스과정도 트레이더를 위해 추가하였던 금융공학이나 시장미시구조론등을 대폭 줄이고 데이타마이닝으로 최적화한 교육으로 변화를 꾀하려고 합니다. 재무적인 여건이 허락하면 2014년 말부터 준비하려고 했던 블록체인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고3이 되는 둘쩨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버팀목노릇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2016년 한국사회. 성장이 사치인 사회일 듯 합니다. 더구나 오십이 넘은 스타트업에게 더더욱 그렇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얻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제가 실패하지 않고 원하는 날까지 차근차근 현재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2016년이길 바랍니다. 아마 모든 이들이 가지는 작은 소망일 듯 합니다.

20160101_080631

About the author / 

smallake

2 Comments

  1. dolppi 1월 7, 2016 at 11:38 오전 -  응답

    계약 하셨다는 거지요? 축하드립니다. 한 해 시작이 좋네요 ^^

    • smallake 1월 7, 2016 at 3:07 오후 -  응답

      어! 예전에 얘기하지 않았나요?^& 하여튼 고맙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댓글달기

트윗

  • 라츠베리파이 3에 Debian계열의 Q4OS를 설치하고 LibreOffice를 깔았습니다. 작지만 강하네요. Raspberry Pi 3과 Q4OS https://t.co/Uz83aAwtLK https://t.co/C8yl5udKx6

    17 hours ago
  • 멋진 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많은 중요한 가치들 중 하나이고, 세상은 수많은 가치들의 총합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덧붙이면 가치의 우열은 없지만 선후는 있다. 그것이 차이를 만든다. https://t.co/AEy5tAdjii

    yesterday
  • EU가 정한 지급서비스(Payment)규정인 PSD2를 보면 "Banks should allow access to third parties"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은행의 의무입니다. 이런 것이 규제철폐이고 핀테크 육성입니다.

    2 days ago
  • 노동조합은 원래 이기적입니다. 대기업노조, 공공노조를 이기주의라고 비판하여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동자가 노동자를 차별하는 행위는 지지할 수 없습니다. 기아차노조만이 아닌 것이 더 문제입니다. https://t.co/gDKw62QSin

    2 days ago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납니다. 좌우균형이 무척 중요합니다. 한쪽만 비대하면 추락합니다. 한국 정치가 발전하려면 진보가 더 켜저야 합니다. 작은 정당 정의당 심상정 후보! 3%에서 시작했습니다. 숫자가 커지는 만큼 한국 정치의 다양성도 커집니다.

    2 days ago
트레이딩컨설팅그룹이음 서비스

ZeroAOS, 매매API
ZeroFIX/OMS
국내외매매플랫폼
Jira, SPA, Node.js
매매서버 및 튜닝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선택하세요
    바   로   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