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gorithmic Finance

1.
요즘 이곳저곳 영업을 다닙니다.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이라 주로 하는 일은 설명회입니다. ZeroAOS 제안서를 가지고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반정도 설명을 합니다. 제품 설명도 있지만 배경설명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합니다. ZeroAOS라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 문제의식을 같이 하고 싶기때문입니다.

때론 이런 저런 분들을 뵙습니다. 레이턴시가 낮으면서 자동매매가 가능한 서비스에 굶주린 분들이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이 때마다 궁굼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매매를 하려나?”

자세히 알 수도 없고 알 생각도 없지만 느낌상 손매매때 사용하던 방법을 자동화하는 수준인 듯 합니다. 자동화하면 속도상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오랜 기간 숙성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외국인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계트레이더는 기계와 기계의 경쟁이고 알고리즘과 알고리즘의 경쟁입니다. 기계는 IT를 담당하는 부분의 몫이고 알고리즘은 트레이더나 금융공학자의 몫입니다. NP나 FPGA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건널 수 없는 장벽은 아닙니다. 귀하지만 관련된 사람을 찾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알고리즘은 다른 듯 합니다. Tradestation이나 Multicharts로 운영하던 전략으로 가능할지, 가능하다고 해서 어느 정도 생명력을 가질지 궁금합니다.

알고리즘(algorithm)을 사전에서 찾으면 ‘유한한 단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이라고 합니다. 절차나 방법을 수학적 공식으로 표현하여야 소프트웨어기술을 이용하여 기계화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수학입니다. ? 최근 자본시장 IT의 흐름을 볼 때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할 큰 흐름이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자꾸 알고리즘으로 머리가 이끌립니다. 그렇지만 앞서 수학이 관건이라고 한 것처럼 관련 논문을 보면 수학기호때문에 눈이 아픕니다. 다음으로 머리가 아픕니다. 결국 손과 마음이 멀어지고 기억 저편으로 처박아놓습니다. 그래서 @dolppi님이 금융수학중 미분과 관련된 자료를 올려놓은 듯 하네요.

미분

2.
알고리즘이나 트레이딩과 관련하여 몇 분이 Market Microstructure라는 분야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시장 미시구조 이론은 미시경제 이론으로부터 분화된 형태의 경제학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미시경제 이론에서 다루는 내용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이 시장구조 아래에서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한 노력과 자원 분배를 최적화하는 과정 등에 대한 학문이다. 미시경제 이론에서는 각 경제활동 주체들이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해 균형 가격 및 최적 분배를 이루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장에서의 거래과정이 정적이고 일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가정하므로 균형가격에 수렴하는 동적인 과정 등에 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보다 자세하게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 시장 미시구조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 미시구조이론의 일반적인 연구 주제는 다음과 같다.

시장 (거래소) 의 구조 및 거래 규칙이 가격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
시장 바깥의 정보가 시장 거래 가격으로 수렴되는 과정
유동성 공급자를 포함한 각 거래 참여자들의 위험 관리 행위 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시장 미시구조 이론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입문서라고 하는 Trading & Exchange도 받아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몇 일전 자주 가는 블로그에서 새로운 학술지를 소개하였습니다. 시장 미시구조론과 다른 분야로 Algorithmic Finance라고 합니다.

Algorithmic Finance is both a nascent field of study and a new high-quality academic research journal that seeks to bridge computer science and finance.

High frequency and algorithmic trading
Statistical arbitrage strategies
Momentum and other algorithmic portfolio management
Machine learning and computational financial intelligence
Agent-based finance
Complexity and market efficiency
Algorithmic analysis of derivatives valuation
Behavioral finance and investor heuristics and algorithms
Applications of quantum computation to finance
News analytics and automated textual analysis

2011년 11월 창간한 이후 1호 논문집이 나왔습니다. 이미 나온 논문이나 앞으로 나올 논문은 아래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Algorithmic Finance

창간호에 실린 논문중 재미있는 제목이 하나 있습니다.

Forecasting Prices from Level-I Quotes in the Presence of Hidden Liquidity

레벌 1 호가를 이용하여 가격을 예측한다고 합니다. PDF로 된 논문을 보시면 역시나 수학기호가 가득합니다. 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에서 위 논문을 검색하니까 재미있는 또다른 논문을 추천하네요. HFT와 마켓메이커를 다룬 논문입니다. ATS를 시작하려는 한국자본시장에 시사점을 주는 논문인 듯 합니다. 초록만 보면 그렇습니다.

High Frequency Trading and The New-Market Makers

이런 관심을 가진 이유는 자동매매트레이더들의 알고리즘이 더 정교하게 진화하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한국엔 알고리즘이 없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수학적인 토대가 필요하다는 말로 이해합니다. 어제도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을 이야기했는데 오늘도 하나 소개하면 “서생적 문제의식과 동물적인 현실감각이 정치가에게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생적 연구의식과 동물적인 시장감각이 트레이더에게 필요하다”로 새겨들으면 어떨지.

나름 50에 하나의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한주에 논문하나 혹은 책 한장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Trading & Exchange를 먼저 읽을 예정입니다. 아마 수학공식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뒤 돌아서면 잊어버리겠지만 흔적은 남지 않을까 합니다. 혹 같이의 가치를 아시는 분이 있으면 같이 하면 너무 좋겠죠. 다만 IT가 아니니까 큰 도움을 기대하시면 큰 코 다치십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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