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직함으로 살아가기

이음이 발행하는 보고서, ‘모래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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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 어느 날 저녁. 오래 전부터 요청을 받았던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교육전 행사를 준비하였던 분이 인사를 하면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자본시장IT 사랑방을 다시 하지 않으세요?”

Low Latency와 DMA가 여의도에서 주목을 받을 때 기술적인 주제를 가지고 여의도에서 일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로 진행하였던 행사입니다. 행사마다 편차가 컸지만 열 명에서 오십여명까지 참여한 대화마당이면서 작은 컨퍼런스입니다. 90년 초반 여의도에서 밥벌이를 하면서 항상 ‘공유하고 나누는 문화’가 널리 퍼지기를 바랬지만 변변한 노력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저나 제가 경영하였던 회사가 여의도에서 영향력이 없었기때문입니다. 회사 문을 닫으면서 시작한 블로그를 통해 이런저런 분들을 간접적으로 만나면서 대화모임을 진짜로 해보자는 생각을 하였고 이런 고민이 ‘자본시장 IT사랑방’이었습니다. 비영리행사는 돈이 들어갑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안정적인 매출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았고 어느 때부터 멈추었습니다. 다시금 해보려는 생각도 했지만 교육이나 컨퍼런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받아서 당혹스러웠습니다.

“필요한가?”

하루다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고인 물 같은 여의도지만 지나고 보면 커다란 변화가 지나갔고 그 흔적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록 여러가지 이유로 감추고 있지만 사업하려고 하는 본능은 여전히 꿈틀거립니다. 항상 변화를 이해라려고 하고 변화속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 이미 고착화된 질서속에서 기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더구나 한번 퇴출당한 입장에서 보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기회는 조사와 연구를 필요로 합니다. 말이 연구지, 솔직히 공부입니다. 공부를 한 흔적을 글로 남기고 그것이 블로그의 글입니다.

2.
기억 저편에 숨겨놓았던 욕망을 끄집어 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했던 일중 하기 힘들 것도 많습니다. IT사랑방, 교육을 다시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는 계속 이을 생각입니다. 이제 제 또래의 현역을 찾아보기 힘든 여의도에서 비록 기술적인 관계지만 – Connected – 관계맺음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방식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더해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트레이딩컨설팅그룹 이음이 보고서를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처럼 연구원이 가능하면 직접 조사연구한 결과를 내놓겠지만 그럴 형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동향이나 트렌드와 같은 수준이면 기사정도의 깊이일 듯 합니다. 보고서이지만 직접 작성하지 않은, 국내외 기업이나 기관들이 발행한 보고서 전문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할 에정입니다.

크게 세가지 섹션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첫째 IT흐름입니다. 금융투자산업도 이제는 기술산업입니다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든, 디지탈대전환이라고 하든 금융사업은 기술과 데이타를 중심으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둘째 비지니스 흐름입니다. 디지탈대전환으로 부상하고 있는 핀테크는 일부분입니다. 블록체인이 어떤 모습으로 사업화할지, 로봇은 어떤 비지니스를 만들지 다양한 예상이 가능합니다.
셋째 트레이딩전략입니다. SSRN만 놓고 보더라도 하루에 수많은 논문이 나옵니다. 직접적인 사업화는 아니더라도 주제들의 흐름을 이해하면 방향을 그릴 수 있습니다.

3.
보고서 제목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현재 여의도는 마천루와 콘크리트의 철웅성이지만 중학교시절 여의도는 모래밭이었습니다. 더 오래전 땅콩밭이기도 하였습니다. 모래위에 지은 도시입니다. 월스트리트에 빗대면 Sand Street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모래내’입니다. 요즘 명동으로 근거지를 옮기는 기업들이 많지만 여전히 여의도는 한국금융투자산업을 상징합니다. 금융투자산업의 미래를 고민해는, 모래내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보고서로 뜻으로 모래내 미래! 혼자서 끙끙 앓다가 이렇게 작명하였습니다.

“모래내 미래”

아무리 일인기업 보고서지만 표지와 로고디지인은 하려고 합니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예정입니다. 5월초 1호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덧붙임. 필요한 주제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보고서를 발행할 때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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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ake

4 Comments

  1. Minjae Lee 4월 17, 2017 at 3:08 오후 -  응답

    화이팅입니다!

    • smallake 4월 18, 2017 at 8:48 오전 -  응답

      감사합니다.

  2. Jun 4월 20, 2017 at 11:15 오전 -  응답

    기대됩니다!

    • smallake 4월 21, 2017 at 10:58 오전 -  응답

      감사합니다. 다만 너무 기대하지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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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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