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와 파생상품 승수 2

1.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와 파생상품 승수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 파생상품 승수인하에 따른 분석보고서를 소개하였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기사들이나 보고서는 인하후 얼마 지나지 않은 때 작성한 것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기사들입니다.

A 증권사 파생 담당자는 “HFT를 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로직을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 여기서 시간이 걸려 매매를 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미 진입한 플레이어들은 굳이 주문을 늘릴 필요가 없는 데다 신규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아 거래량이 오히려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즉, 전문 기관 투자자들은 시스템 문제로 거래를 늘리기 어려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추가로 거래가 발생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B 증권사 선물ㆍ옵션 담당자는 “기본 예탁금이 여전히 3천만~5천만원에 이르러 개인투자자들은 새로 들어오지 못하고, 기존 개인 고객들은 자신이 쓸 수 있는 최대한의 자본을 활용하고 있어서 따로 거래를 늘리지는 않는 것”이라며 “소액 투자자에게는 무의미한 제도 변화다”고 지적했다.
선물옵션 승수 인하에도 거래 위축…’큰 손이 안 보이네’중에서

부정적인 시각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시각입니다. 삼성증권 전균 위원의 보고서입니다. 전균 위원의 보고서는 4월 10일 보고서입니다. 이후 추이를 좀더 분석하였습니다. 거래량은 동일한 시각으로 보지만 미시적인 면에서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심도가 개선되고 점진적으로 거래승수 이전의 유동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현 수준보다 높아질 경우 유동성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 또한 2배로 증가한 거래단위에 대한 투자자들의 적응이 필요하며,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등 신규투자자의 진입이 이루어질 경우 거래승수 인하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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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파생상품 승수를 인하한 거래소는 어떤 시각일까요?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로 판단하지 말라고 합니다.

4. 정부 당국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업계와 정부 당국간의 시각 차가 발생합니다. 업계는 유동성과 변동성이 빠진 시장은 침체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공존하는 시장이어야 하는데 이제는 개인과 기관은 많이 빠져나갔고, 외국인만 포지션을 그대로 가지고 있거든요. 특히 개인 거래 위축으로 인한 부작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입니다.

거래소 측에서는 이번 방안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조치는 아니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 같은 큰 손들에 해당되는 조치였다는 거죠. 선물옵션 시장의 투기 거래에 개인 투자자가 쉽게 들어오게 되는 건 위험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금융 당국에 존재하고 있어서, 개인 거래에 대한 진입장벽 완화에 대한 검토는 일단 올해는 어려울 듯한 상황입니다.
[이슈+] 효과 없는 파생 거래승수 인하..대안은 언제?중에서

2016년 증거금 증가를 해석하는 시각도 ‘장기투자의 전환’으로 이해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국내 파생상품 거래로 국내 증권사, 외국계 증권사 등이 KRX에 낸 증거금은 약 4조 4,160억원에 달했다. 2015년 12월 말일 기준 3조 4,846억원에 비해 27% 증가한 수준이다.

매매 결정 이후 결제 이행이 2일 뒤 이뤄지는 금융시장 특성상 결제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증권사 등은 거래증거금을 한국거래소에 납부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파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있지만, 계약을 한 뒤 포지션을 오래 들고 있는 투자자가 늘면서 증거금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옵션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옵션시장 미결제 약정은 139만 3,178 계약으로 전년(126만 6,221계약)보다 10% 늘었다. 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198만 3,551계약, 7,453억원으로 전년보다 24%, 30%씩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 대비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것은 포지션을 당일 해소하는 단타나 투기거래보다 헤지 등 장기 보유 목적 거래가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선물옵션, 장기투자가 늘어난다?…증거금 급증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중에서

파생상품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그나마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한 시장이 ELW였습니다. 그런데 2017년 4월 1일부터 국내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상품에 KOSPI 200 ELW가 추가되면서 이 또한 녹록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시장의 바람때문인지 몰라도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관련한 세미나가 열립니다. 행사기획만 놓고 보면 아주 큰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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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즘 장미대선이 진행중입니다. 자본시장과 관련한 공약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본시장, 이대로 안된다)④대선후보들이 그리는 자본시장의 미래는 가 소개하는 내용도 큰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소득세와 관련한 쟁점은 있습니다.

文-安 중 누가 집권해도 소액주주도 상장주식 양도차익 과세

금융연구원이 펴낸 주식양도차익 과세의 필요성과 정책 과제이나 [체인지 코리아]①22년 묵은 증권거래세 없애자의 견해처럼 양도차익 과세를 시행한다고 하면 주식거래세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지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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