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를 둘러싼 세가지 기사. 세가지 시그날?

1.
요즘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 발전방안 이후 내놓은 상품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주식선물시장의 성장과 향후 전망 분석
ELW시장의 건전성 제고

이중 2011년 ELW 건전화조치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고서입니다. 2015년 지금 왜 건전화조치를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혹시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시장 개편과 관계가 있을까요?(^^)

Download (PDF, 240KB)

보고서를 보면 건전화조치의 정책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ls

투자자수는 규제전의 1/3로 감소하여 과거 초단타매매를 주로 하던 스캘퍼가 대부분 이탈한 것으로 판단됨
* 투자자 활동계좌수 : ’11년 9,898개 ⇒ ‘15.2월 3,458개 (1/3로 감소)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거래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국내 ELW(주식워런트증권)시장에서 초단타매매로 일반 투자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일으킨 스캘퍼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한국거래소의 집계가 나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 시장에 내려진 사실상의 ‘사망선고’는 여전히 유효하다.(중략)

이에 대해 거래소는 “ELW시장에 건전한 거래관행이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르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ELW 시장 건전화됐다고? 시장 다 죽었는데 무슨 의미?”중에서

2.
결론이 뻔한 보고서를 내놓은 한국거래소. 보고서의 결론에 동의할 수 없는 시장참여자. 지난 몇 년동안 보았던 모습입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고사 직전에 놓인 ELW시장 관련 규제 합리화에 나선다. ‘투자자 보호’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유동성 공급자들의 활발한 시장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호가제한 등을 완화하는 게 골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파생상품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기관과 함께 적용시기 등 세부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 주도로 열린 ‘숨은 규제 관련 증권업계 간담회’ 이후 처음으로 시장 활성화를 겨냥해 내놓는 규제합리화 조치다.

금융당국은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제출 제한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행 호가제도는 LP가 매수와 매도 호가제시에 앞서 유리한 호가를 내 이득을 취해온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 2012년 3월부터 시행됐다. 시장의 매수와 매도가 차이가 15%이상 벌어진 경우에만 LP가 매수가와 매도가 차이의 8~15% 내에서 호가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 건전성 강화 조치다.

추진배경은 강화된 호가제한제도로 LP의 역할이 감소,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벌어진 스프레드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물론 불측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 ‘고사직전’ ELW‥규제 합리화 추진중에서

이와 비슷한 기사가 2013년에 있었습니다.

여의도를 설레게 한 ELW기사

사후에 들은 바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결국 개선안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위의 기사가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만든 안인지, 금융위원회가 만든 안인지 모르겠지만 2013년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4 Comments

  1. 강가딘

    현재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ELW 호가규제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금융위원회가 계속 발목을 잡았죠. 지난번 금융위원회 발표 때 ELW는 표준화, 건전화 등의 진행 상황을 보고 규제를 풀 수도 있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겼었죠. 거래소의 이번 발표는 금융위원회에게 ‘이 정도 건전화 되었으니 그만 규제를 풀자’는 의도로 볼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희망사항일수도 있겠지만 …

    Reply
    1. smallake (Post author)

      천수답 같은 규제정책이 아니라 예측가능한 정책이었으면 합니다. 남길남 위원의 말처럼..

      Reply
  2. Troykang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Elw에 관한글이 올라올때마다 두근두근 하네요
    Elw시장을 떠나고 홍콩 elw도 해보고 현재 개별주식 선물을 염두에두고 있는입장에서 근 일년만에 기대감을주는 기사여서 며칠간 후속 보도 기다리고있는데 좀체 별다른 이야기가 없네요.. 이번에도 기대감만으로 끝나는건 아닐지 염려도 되고요
    혹 괜찮으시다면
    위의 언급하신 자본시장 개편과 관련이있을지에 대한 이야기 조금 자세히 설명을 듣고싶습니다.

    Reply
    1. smallake (Post author)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어떤 보조를 취할지, 사실 알 수 없죠…..

      Reply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