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1.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시절 대북경제협력이 활발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퍼주기’라고 폄하하지만 공생을 위한 선택이라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흔히 경제협력하면 개성공단을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IT분야도 작지않은 협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는 후배 사장도 이런 일을 하였습니다. 물론 주사업이 아니라 부사업이었습니다.

북한SW개발자에게 아웃소싱할 수 있으면…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정권이 MB 다음에 들어설지 모르고,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도 의문입니다. 아니면 MB정권 실세들의 속내인 ‘김정일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동서독이 통일된 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동독이 서독의 식민지화’ 입니다. 서독이 동독을 점령한 듯이 정책을 폈습니다. 45년이후 동독 스스로 만들어온 모든 것을 부정하고 허물었습니다. 그리고 서독식의 자본주의적 질서로 다시 세우려고 했고 그래서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통일이 되면? 소프트웨어산업만 보더라도 남한내 개발자들은 일자리를 거의 잃어버릴 겁니다.경쟁력이 있는 소수를 제외하면 낮은 임금을 주어도 되는 북한 개발자로 대체하겠죠. 그러면 소프트웨어개발자중 일부는 북한개발자를 고용하여 창업하고 다시 낮은 단가로 수주하고. 지금보다 더 한 악순환이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상상입니다.

2.
오늘 새벽 우연히 북한관련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Steve Gong이라는 사진작가가 2010년 10월 북한을 방문하고 찍은 동영상입니다. 물론 허가를 받고 찍은 영상은 아닙니다. 보고 난 소감? 예전 황석영선생이 쓴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느낌입니다.
이발사로 나오는 김혜선씨는 쪽지를 건내며 “나의 조국을 더 자주 찾아달라”고 합니다. 누군가는 북한을? 적국이고 멸망하여야 할 타도의 대상이라고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자랑스러운 조국’입니다.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

1 Comment

  1. smallake (Post author)

    얼마전 구글 슈미트회장이 북한을 방문했네요. 이 때 같이 방북했던 소피 슈미트이 북한 방문기를 썼네요.

    “It might not get weirder than this”

    https://sites.google.com/site/sophieinnorthkorea/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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