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을 잘못 이해(^^) – 두번째 이야기

1.
여기저기 협동조합입니다. 사회적 기업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협동조합이 메우고 있는 듯 합니다. 주식회사와 다른 소유형태로 기업을 만들어보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고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협동조합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그것이 자본주의를 뛰어넘을 수 있는 토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주식회사와 다른 모습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번에 걸쳐 협동조합을 이야기했습니다. 한번은 기대감으로, 다른 한번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특히 협동조합을 잘못 이해(^^)에서 다루었던 협동조합기본법 및 시행령상 ‘사업의 이용’이라는 조항이 우려스럽습니다.

소프트웨어개발자들의 협동조합
협동조합을 잘못 이해(^^)

몇 곳에 문의헸는데 아직 답변이 없네요. 그러다가 우연히 기획재정부가 발행한 협동조합 업무지침을 보았습니다. 나름 ‘사업의 이용’을 잘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한 협동조합이 가능한지 의문입니다만 주식회사가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협동조합으로 창업으로 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의 해석이 틀린 듯 합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주식회사 해피브릿지. 탄탄한 프랜차이즈 업체이다. ‘국수나무’와 ‘화평동 왕냉면’ 가맹점이 전국에 400곳을 넘는다. 면국수 프랜차이즈 부문에서는 업계 선두이다.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도 뽑혔다. 2012년에 거둔 매출은 280억원. 2011년 12억원에 이어 지난해 불황기에도 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근 해피브릿지는 큰 도전에 나섰다. 주식회사의 간판을 내리고 노동자협동조합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마지막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청산을 결의했다. 주주 15명은 창업자와 장기근속 직원들이다. 협동조합 가치에 어울리는 자산 배분 결정을 내렸다.
연매출 280억 기업 ‘협동조합’ 변신…‘노동자 행복’ 다리 놨어요중에서

2.
협동조합 기본법을 시행한 후 이런 저런 의견이 나오네요. 협동조합을 자본주의 너머로 가는 맹아로 보는 분도 있고 주식회사의 보완재로 보는 분도 있습니다.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고 하는 분도 있고 사회적 의식이 중요하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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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잠금해제] ‘사회적 경제’를 의심하라
[비즈 칼럼] 걱정만 키운 협동조합기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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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든 협동조합이 뿌리를 내려야 논리가 토대를 가집니다. 경쟁에서 이기는 협동조합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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